도쿄 한 가운데.
도쿄의 중심이라하면 어딜까.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가 모여있는 그곳? 우에노는 왠지 뭔가 아닌 듯 하고 도쿄역이 중심이기엔 너무 갑갑하고. 그래서 나는 오챠노미즈(お茶の水)를 좋아한다. 중앙선(中央線)과 소부선(総武線)과 지나가는 이 곳은 푸른 나무들과 짙은 녹색의 강이 흐른다. 이곳에는 도쿄돔이 있고 그 옆에는 롤러코스터가 있고 대학들이 숨어있고 그래서 이 곳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 아키랑 미카가 도쿄돔 옆에 있는 롤러코스터를 싸게 탈 수 있다면서 놀러가자고 했다. 세명이서 놀면 재밌없는 게 놀이기구 아닌가. 방에서 게임만 하는 다구치를 데리고 스이도바시(水道橋)역 앞에 있는 도쿄돔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가보니 여기저기 여자집단이 모여 있었다. 귀에는 한국에서 단체로 온 여성들의 목소리도 들리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