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주절주절&끄적끄적 449

퇴사 하루차

면접 본다고 성수동 세무서 앞 허름한 건물앞에 서서 충격을 먹었다. 그래도 내 첫직장이 어딘데, 내가 여기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호주에서 돌아와서는 이런 생각은 옳지 않고 나만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자했건만, 바로 건물 앞 외형 앞에서 걱정이 앞섰다. 면접을 보고 당연히 바로 일하자고 하고, 2~3년 일 하면서 급여가 몇번 밀리면서, 현실과 이상에서 현실에 조금 더 치우치는 나이가 될 수록 사직서는 계속 거절당했다. (법적으로 사직서는 사실 통보고, 이후 법적으로 Free 해지려면 한달이 필요) 결국, 회사 오너의 선택은 반복되는 실수를 했고, 드디어 떠나게 되었다. 6명인 회사에서 다행히 30명으로 커지는 과정에서 그 안에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다. 중소기업안에서 인..

최근 생각

최근 무기력을 동반한 자기비판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모처럼 회사에 사직서를 내기전 휴가를 내고 쉬는 오늘 카메라 들고 종로 걷다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맘에 안드니 나를 탓하는 것을 보고 흠칫했다. 사라진 열정탓도 하고 있고 끈기있게 무엇인가를 하던 내 모습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안되겠다. 집에 맥주 한캔으론 부족하다) 이와중에 프로듀스 48을 잘 보고 있긴 하다. 90년대 J-pop에 빠져있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가 못하는 일본 참가자들을 보고 있음 -_-; 아무튼, 뭔가 주변 관계에서 내가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을 빨리 버려야 하는데 시간이 또 해결하겠지.

비오는 날에 막걸리

사실 대학생때는 비오는 날에 막걸리라는 말이 이해 안되고 그냥 술이면 좋아라 마셨던 시절이고 작년부턴가, 장마 알리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아 여름이 온다! 와 동시에 크으 오늘같은 날은 퇴근하고 막걸리에 파전인데 라는 아재아재함이 생겨버렸다. 다행히 임신한 아내도 이해해주고 파전에 막걸리 생각하며 퇴근만 기다렸다. 몇가지 사다가 집에서 내가 먹고 싶은 스타일로 두툼하게 몇가지 넣고 파전 만들어 먹어야지~ 했지만 아내가 나가서 사람 구경도 하고 비구경도 하고싶은 듯 하여 개롱골 동네 파전집으로 오금동 개롱골에 파전집이 대략 2개가 있다. 하나는 정말 전집이고 한 곳은 포차개념에 회 메뉴와 전 메뉴가 콜라보 응? 전집은 대기까지 있을 정도로 여름 장마비에 많은 사람들이 파전에 막걸리 마시는 중 우리는 회와 ..

아내의 임신13주 그리고 드디어 14주

오늘은 아내의 임신 13주 6일차, 내일이면 어플 280days 는 14주차로 바뀐다. 그러면 태아의 이미지도 달라지고 조금씩 멘트도 달라지고 심지어 크기도 달라지는데 이게 부부들에게는 진짜 아이처럼 느껴진다. 예전에 친구나 동료들이 이 어플보면서 실실 웃을 때 이해 못했는데, 내가 이러고 있다. 요즘 아랫배가 당긴다며 오늘도 역시 불안해 했으나 여러가지 검색 결과 자궁의 커지면서 오는 통증이라고 한다. 그래도 임산부의 마음은 불안한 듯. 검색이 많아지면서 초기를 넘어 유산하는 블로거들의 글까지 보고 울먹일 때도 있다. 블로그의 장단점을 이번 임신을 통해 많이 느끼고 있다. 입덧은 거기 사라져서 김치도 잘 먹는다. 아직 그 좋아하던 순대는 못 먹지만 졸음은 임신 내내 계속되는 듯 한데. 그래도 몸의 피곤..

폭풍 전야로 보내는 하루들

이런 저런 스트레스와 고민이 쌓여가고 있어 괜히 예민해지는 시기라 더 조심하고 있다. 특히 임신한 아내에게는 더욱 조심, 배려해야지 라고 다짐중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고 해결을 해야 하는 책임감은 있지만 해결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나의 부족한 능력 때문인지, 나의 사라진 열정 때문인지, 오늘 하루도 월급루팡이 되어 멍하니 있다가 (아니 사실 놀기만 하다가) 팀원들과 내일 있을 회의 준비를 하고 다음주에 있을 전시회 준비를 하는데 팀원들 보고를 듣고 있자니 답답하기만 하고 이걸 알려주고 고쳐주고 싶어도 잘 안되고 그래도 집에 오니 편안하게 쉬다가 내일이면 또 어떻게 잘 해결해나갈 수 있겠지 기대하며 하루 마무리 중

아내의 임신 12주차, 입체 초음파 사진

안녕 12주차 엘이. 목둘레로 판단하는 기형아 검사도 아무렇지 않게 잘 넘어가고 기특하다. 아내는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감동에 눈물을엄청 움직여서 초음파 검사 잘 안된다는 말이 얼마나 기쁘던지 중간에 손 올리는 모습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다행히 12주차 아내의 입덧 (심하지 않았지만) 도 거의 원래 입맛으로 돌아오는 듯 하다. 김치를 다시 먹을 수 있다니까!!TV에 나오는 순대를 보고 다시 맛있다고 하니까!! 대신, 아랫배 통증이 조금씩 있는데 다 엘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니까. 지금도 주말, 일요일 청소 후 다시 낮잠 모드로 들어갔다. 12주까지 친절하게 너무나 편안하게 해주신 분당 제일 여성 병원도 감사하고 그냥, 3주만에 엄청 자란 모습에 우리 부부 모두 감동과 하루가 아름다워 보였다. ..

아내의 임신 11주차

아내의 임신 11주차 11주차부터 아랫배가 나오기 시작한 듯 배가 나왔다며 처음에 살찐건가 하며 예민해하던 아내는 살배와 살짝 다르게 단단한 듯한 배에 신기해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항상 비춘 자기의 배 모습을 만지작 만지작 남편으로 배가 나오기 시작한 아내의 모습은 닭살 돋는 표현이지만 진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도 아름답다.. 라고 무의식 중에 나옴 아무튼, 우선, 피곤함을 달고 산다. 졸림, 오전 졸림과 오후 졸림이 계속 있고 배가 고파오면 힘들어 한다. 요즘 밀가루를 달고 사는 아내가 걱정도 하지만 사실 의학적으로 밀가루와 아이의 아토피와는 밝혀진게 없고 맛있는거 먹는게 제일 중요하니까 언젠가 배고프다며 찍어서 보낸 츄러스 사실 잘 안 먹던 음식을 이리 잘 먹으니까 신기하다. 회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