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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학생때는 비오는 날에 막걸리라는 말이 이해 안되고
그냥 술이면 좋아라 마셨던 시절이고
작년부턴가, 장마 알리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아 여름이 온다! 와 동시에
크으 오늘같은 날은 퇴근하고 막걸리에 파전인데
라는 아재아재함이 생겨버렸다.
다행히 임신한 아내도 이해해주고
파전에 막걸리 생각하며 퇴근만 기다렸다.
몇가지 사다가 집에서 내가 먹고 싶은 스타일로
두툼하게 몇가지 넣고 파전 만들어 먹어야지~ 했지만
아내가 나가서 사람 구경도 하고 비구경도 하고싶은 듯 하여
개롱골 동네 파전집으로
오금동 개롱골에 파전집이 대략 2개가 있다.
하나는 정말 전집이고 한 곳은 포차개념에 회 메뉴와 전 메뉴가 콜라보 응?
전집은 대기까지 있을 정도로
여름 장마비에 많은 사람들이 파전에 막걸리 마시는 중
우리는 회와 파전이 메인인 집으로 고고
거하게 혼자 막걸리 두병 비우느 어느새 취해서
다음날 아침에도 속이 더부룩하더라
나는 막걸리에 약한 아재
오랜만에 신촌에 동래파전이나
학교앞 나그네 파전 가고 싶다.
잠만, 글쓰다 보니
술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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