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주절주절&끄적끄적 449

그렇다. 미칠듯이 힘들고 허전할때 생각나는건 베.프. 베스트 프랜드다. 업무를 마치고 회사에 돌아와 퇴근할때까지 지금 이 감정을 마음 편하게 풀어놀 사람을 생각하고 술 한잔하기를 간절히 바래서 회사 사람 몇명 그리고 친구를 떠올렸다. 그리고 갖은 술 자리는 오늘 하루 잠시 고민 잊고 즐길 수 있게 해줬다. 용기를 갖게 된다. 이렇게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용기를 갖고 보스에게 월요일은 절대 말해야지. 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말해야지. 털엏놓고 끝내야지. 내일 이 잠에서 깨어나면 이 용기와 감정이 그대로 남아 월요일까지 가길 바란다.

-

오래된 친구들을 만났다. 현재에 대한 불안과 불만에 대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투덜대며 한 말에 누구는 부럽다고 말한다. 적어도 생각을 갖고 새로운 생각에 대한 두려움이란 불안함조차 갖고 있는 게. 부럽다고 했다. 우리 대화에 갈증에 대한 해소는 없다.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잠시 일탈하는 것만 바랄뿐. 마무리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항상 그렇듯 푸념섞인 농담으로 끝난다. '호주가서 살자' '인도는 어떻냐?', '히말라야 가자' '일본으로 다시 가고 싶다' '쿠바 가고 싶다. 난' 등등. 늦은 밤에 남산타워에 올라가 야경을 보며 시원한 바람에 땀 식히고 다시 아무말 없이 내려와 헤어졌다. 헤어지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

나이가 들어갈 수록 과거를 그리워 하는게 당영한 일이라지만 장면으로 기억하는 추억도 아닌 감정으로 느끼는 추억도 아닌 그저 1인칭 내가 바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에 과거를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나를 괴롭힌다. 지금 여기서 멈추면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새 두려움이란 감정으로 변해 내 머리와 가슴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그런 용기가 없다는 것은 자신이 더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쉬고나면 나는 다시 하루하루 힘들다고 투덜되는 이곳에서 다시 시간을 보내고 있을테니까.

계획 변경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서 오키나와를 갈 계획이었던 것은 무산될 듯 하다. 비행기와 숙박을 잡아놓고 취소를 하는 기분은 즐거워야할 금요일 직장인 마음을 내내 찝찝하게 만들었다. 그런 마음에 저녁먹으러 가선 떡볶이에 맥주 한잔하며 J.B 회장 보람과 그저 귀여운 남위랑 이야기 하다가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추천하는 곳을 생각해보고 계획을 다시 짜볼까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