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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48

우연히.

우연히. 라는 표현은 왠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 같다. 우연히 만났다. 우연히 보았다 등등 내게 우연히 라는 표현은 따뜻함 으로 남아있다. 오늘은 이 곳 일본에서 우연히 이미나 작가의 '그 남자 그 여자'를 읽고 있는 여자를 보았다. 참 좋아하는 책이라 3권까지 나올때마다 꼬박 샀던 그 책. 시간이 흘러 기억속에서는 점점 사라질 때 우연히 이 곳 일본 중심가도 아닌 키타센쥬(北千住)에소 보다니. 사고 싶었던 것이 있어 갔다가 헛탕치고 커피숍에 들려 시간 보내던 하루. 왠지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잘 수 있을 듯.

잠이 안와.

하룰 참 뿌듯하고 재밌고 보내고 친구들을 만나고 친구를 소개시켜주고 옷도구경하고 돌아와 옛 친구들과 채팅을 오랜만에 하는데 다들 3,4학년, 취업에 대한 압박과 힘듦을 내게 들려주는구나. 4학년이다보니, 여기 사귄 친구들도 4학년이다보니 하나, 둘 취업을 하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속상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마인드나 기업이 하고 있는 채용제도도 아 뭐 속상해도 어째. 나도 돌아가면 그리 해야 하는 걸. 근데...겨울 옷이 없다.. 왜 일본은 난방이 안되는 문화를 이리 유지하는거야 방만 들어오면 추워져.

치바에서 놀기.

조금 쌀쌀해진 날씨. 겨울옷이 없어서 중얼중얼 '옷 사야하는데...싼 데 없냐'를 입에 달며 하루를 보냈다. 카에데가 전화가 와서는 치바에 마꾸하리(幕張)에 사고 좋은 가게들 많다고 가자고 한다. 마꾸하리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 지만 학교 갈때 이용하는 경선선(京成線)이 가장 느리고 번거롭지만 작고 선로가 시골스러워 좋아하기에 타고 갔다 이런 역. 사람도 적고 조용하다. 역 앞에는 엉뚱하게 사진관 하나 옷가게 하나 담배자판기 하나 식당 하나 있다. 카에데를 여기서 만났는데 운전 면허 딴지 4일 된 주제에 차 끌고 온다고 한다. 만나보니...카에데 부모님이 불안하셨는지 함께 오셨다. 엉겹결에 부모님과 함께 갔다. 사달라고 조르니 사주신다. 덕분에 크레페 공짜..미안 카에데 먹고선 내 옷부터 시작해서 여기저..

축 오카다 생일.

한국 유학생들은 도쿄 내 유명 대학교에는 많으나 조금만 벗어나면 그 수가 적다.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치바상과대학에는 현재 취업활동중인 형 한명. 그리고 2,3학년에 한명씩. 그리고 일한교류회라는 작은 써클이 있다. 현재 회원이 총 10도 안되지만 착하고 배려감이 너무 심하고 소심하지만 재밌는 회장 오카다의 생일 파티를 카에데랑 준비했다. 카에데와 오카다. 현 써클 활동 멤버는 거의 2명뿐. 나와 카에데가 준비한 생일파티에 감동을 받고선 지금까지도 계속 고맙다고만 한다. 한국여자친구와 사귀다가 큰 상처를 받은 그는. 이젠 한국여자를 좋아할 수 없다고 한다. 헐 신입멤버로 갑자기 가입하게 된 아키상ㅋ 학생은 아니어도 학교에서 일하고 있으니 상관없다는 회장의 막강한 권력에 가입. 이날...가볍게 생일 파티..

水曜日

수요일 아침. 수업이 없는 날. 늦잠자도 부담없는 날. 5번의 알람에 깼다가 끄고 다시 잘때의 행복함이란.. 근데 갑자기 생각난 게 예전같았으면 이렇게 쉬는 날 카메라 하나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닐텐데 이젠 그런 생각을 안 한다는 거.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질만한 시간이 흘렀고 역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면서 머리 한쪽에는 공부해야되는데...라는 불안감이 서서히 커져간다는 것. 안돼. 이렇게 쉬는 날. 이따가 다시 어디 나가봐야겠다. 좋은 곳 없나. 도쿄

여유하루 2007.11.14

둥둥.

생일이었고 술자리가 있었고 특히 금요일 밤 잠이 잘 안 와 늦게 자고 6시에 일어나 비오는데도 진행된 마라톤 대회장을 향해 2시간. 마라톤 대회에서 비 맞으며 달리고 끝나자마자 또 다음 약속을 향해 이번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배는 고프니. 콘비니가서 벤또 하나 사 먹고 다시 2시간 카시와레이솔의 축구 경기를 보고 끝나고 밥을 먹고 집에 돌아와 씻어야지 하는데 다시 동네세 술자리가 있고 거절할려 했는데 상황이 복잡하게 꼬여서 내가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고 잘 생기지 않는 다크써클이 희죽 웃으며 이러다가 죽겠구나...놀다가 죽나..생각하다가 결국 새벽 3시에 돌아와 씻지도 못하고 아니 않고 자고 일어나니 일요일 12시. 에이 시간 아까워 하면서 또 다른 약속은 취소하고 집에서 편희 쉬며 레포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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