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퇴근 후 돌아오는 길이면 많은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집에 와 맘 편히 앉아 '달콤한 나의 도시'를 보며 맥주 한 잔. 그러면서 눈은 티비에 머릿 속은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유난히도 피곤했던 오늘. 사실 몸보다 정신적으로 피곤했던 하루기에 더 피곤해진 내 모습이 측은하게 느껴진다. 정신적인 피곤함은 나에게서 올 수도 있고 타인에게서 올 수도 있다. 오늘은 그 두가지의 종류가 다 내게 온 날. 그래서 그런지 쉽게 짓던 웃는 모습조차도 버거워지는 날인 것 같다. 아무튼. 내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