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Indonesia

인도네시아 반둥, 이슬람 문화 속 성당, 카톨릭 성 베드로 성당 미사 그리고 반둥 초콜릿 카페 브리즈 재방문

高志 2024. 3. 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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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다. 조금 습하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가 아닌 날씨
최고 기온은 높아야 30도인데 최저부터 최고가 부텅 23~29도 사이였다.
동남아 답게 오후쯤 짧게 비가 오기도 하다가 다시 파란 하늘을 자주 보게 된다.

걷기 힘든 인도가 많지만 그래도 아리아두타 호텔에서 성베드로 성당까지 가는 길은 그래도 보도로 10분정도고 인도도 되어 있는 편이라 걸어가 보았다.
토요일이기도 하고 성당도 둘러보고 모처럼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날씨가 좋고 공기도 좋은 편(자카르타에 비하면)이라 금토일, 주변 자카르타 등에서 많이 놀러오는 도시 반둥
사실 도시보다 조금 더 외곽으로 가면 숲과 산이 우거지고 아름답다는데 아직 잘 모르는 도시 반둥이기에 도심을 둘러보는 것에 집중

점심 판매 준비를 하시는 듯 한데, 길거리에서 사테를 굽는 중
호기심에 길거리 음식도 먹고 싶다만 계속 인도네시아 요리 시도하다가 향신료 때문인지 잠깐 탈 아닌 배탈이 좀 낫었기에 길거리 음식은 제외하기로 했다.

드디어 도착한 반둥의 성당, 성 베드로 성당이다.
이슬람 문화가 지배적인 인도네시아에서 카톨릭 성당, 그리고 크리스천 교회도 있다.

카톨릭 성당이지만 종교적인 이유가 있어서 그런지 외부에 성모상, 십자가상 등은 볼 수 없었다.
작은 테러도 종종 있었다고 직원이 그랬다. 참고고 직원피셜 중고등학교때 카톨릭은 2% 수준 정도라고 했다.

십자가상, 성모상도 없고 외부에 이름도 없어서 성당 맞나 잠시 생각했지만 들어가보기로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슬람 신도인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 성당 스케치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10명 이상 와서 그림그리기를 하던데 신기하더라.

마침 들어가보니 미사를 시작했기에 얼른 들어가 앉아 미사를 보기로 했다.
다행이다. 미사시간에 맞춰 오다니!

순서가 너무나 신기하게 우리나라랑 똑같아서 듣고 이해는 못해도 순서 흐름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왠 중년 부부 두분이 나와서 신부님의 앞에서 결혼식 비슷하게 하는 미사였다.
세례를 주는 모습은 없었고 자식들은 앞에 앉아 있었고, 미사는 미산데 뭔가 특별한 미사인 듯해서 축하도 함께 하게 되었다.

남성 성가단이 있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고 힐링되어서 미사중이지만 (난 외국인이니까!) 감히 촬영을 하였다.
노래 왜 이렇게 잘 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다 끝나고 저렇게 결혼식같이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었다.
혼자 추측한 건 아버지, 어머니 리마인드 웨딩 혹은 재혼 이지 않을까 싶다.
축하해요!

성당의 모습
생각보다 큰 성당의 모습에 감동과 여기가 이슬람 국가임에도 카톨릭 신자들이 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식민지 영향이기 때문일까?

나가며 짦게 기도를 하고 나왔다.
여전히 히잡을 쓴 많인 여자아이들고 남자아이들이 바닥에 앉아 성당을 그림 그리고 있었는데 신기하다.

요즘 반둥 시내 아이코스 광고가 엄청나다. 내가 봐도 반둥은 흡연자들에게 특히 더 관대한 곳 같다.
식당도 외부와 틔여 있으면 다들 담배, 연초도 많고 거리마다 베이프 (액상 담배) 판매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아이코스도 열심히 홍보하는 듯
지난 번 방문했돈 초콜릿 까페 브리즈가 도심지에 하나 더 있기에 방문하였다.

Briiz Chocolate Cafe Saparua
조금 찾기 어려운? 건물 안에 작게 위치하고 있는데 지난번 방문한 곳과 다르게 아담하고 인도네시아식 힙한 곳에 있다.

음악도 좋고, 자유롭게 흡연하며 커피 마시고 밥먹는 젊은 친구들이 모여 쉬는 곳에 위치한 초콜릿 카페 브리즈 였다.

걷는 도중 이미 땀을 흠쩍 흘리고 목이 말라서 우선 아메리카노 한잔 (23000 루피아) 그리고 시그니처 메뉴라는 브리즈 아도레 (briiz adore, 25000루피아) 를 주문했다.
시그니처 메뉴는 딱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진한 커피 그리고 달달한 크림과 시럽이 들어간 맛이다.  

가격이 매우 착하고 저렴하다. 컵도 앙증맞고.
인도네시아 저런 스타일 일회용 컵이 일반적인 듯 하다. 재활용 무제한 가능한 플라스틱컵인데 맘에 들어 들고 다닐까 하다가 짐이 되서 헤어졌다.

반둥은 특히 이런 개인 까페, 소규모 까페가 정말 많은 도시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있지만 한산한 편.
로컬 까페들이 정말 많으며 각각의 디저트들도 매력있어 커피 여행으로만 와도 다 못 돌아다닐 듯 하다.

물론 반둥에 있는 동안 이미 맛에 익숙해진 스타벅스 등도 갔지만 반둥에서 로컬 커피만 돌아다녀보는 것도
다음에 시간되면 재밌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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