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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94

일본 교환학생 시작.

우선 공항. 핸드폰도 해지했고 다은이형도 핸드폰이 없는 상태였다. 길이 막혀 늦게 도착한 공항에서 어머니는 그냥 내려주시고 헤어지고 같은 시간 말레이시아로 가시는 이모는 나와는 정반대편이라 그대로 헤어지고 나 홀로 티켓부터 짐 부치고 잠깐 의자에 앉아 있다가 갈려는 찰나. 당형을 만났다. 당형이 공항까지 온 것이다. 이건 정말 최고의 감동이다. 비행기는 아시아나. 제일 큰 보잉 747, 난기류가 많아 비행기는 많이 흔들렸지만 평일인데도 좌석은 꽉 차 통로쪽에 앉았지만 이때부터 슬슬 긴장감이 극으로 다달았다. 기내식도 제대로 못 먹겠고 감기때문에 머리는 계속 아팠다. 음악 들으며 공항에서 산 약 먹고 그냥 뻗었다. 그래도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첫 만남은 어떻게 해야하지?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내 지..

동기모임

내 송별회를 명목하에 우리 동기모임이 이뤄졌다. 하나 둘 모여 얼추 몇명의 동기들을 빼곤 다 왔다. 여자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남자들은 아직도 학생으로 꿈을 위해 노력중이다. 아니 고민중이다. 모처럼 만난 서로는 시끄럽다. 어찌나 말이 많은지 모두가 함께 웃고 떠들다가다 금새 또 다른 화제로 다른 사람과 떠들고 있다. 모두가 멀티채팅이 가능한지 엄청난 수다가 술 집을 가득 채웠다. 술집을 나와 우리는 노래방. 색다르게 가라오케로 갔다. 예전부터 똑똑한 동기들, 잘 노는 동기들 능력많은 내 동기들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우린 대단하다. 가라오케. (사실 난 처음 가봤다.) 나이가 들면서 장소가 바뀌었구나. 가라오케에서 우리는 비싼값에 본전 이상을 뽑기 위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고 4~5시간을..

추억을 느낀다.

토요일은 내 대학생활 중에 한일학생회의를 지울 수 없고 신촌 또하 한일학생회의를 지울 수 없게 한다. 이 두개는 한일학생회의를 떠올리게 하고 추억을 다시 생생하게 눈 앞에 떠올려주며 후배들이 아직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나 또한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낀다. 나의 맥북에 빠져 셀카를 찍고 있는 기태. 한과장. 할리스커피에서 나 미래 기태 요균 넷이 잘 놀다가 막상 홍일점 미래가 가니 어색했다. 날씨가 이렇게 안 좋을 줄 몰랐다. 한일학생회의 22기를 선발하기 위한 첫 과정인 공개설명회를 보러 간 자리에 동우회원 후배들도 왔다. 벌써 병장이 된 일동과 동영. 시끄럽다. 뉴 덤앤더머. 토요일 밤이면 이 곳 껍데기집에서 소주와 함께 많은 얘기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말 웃음, 눈물 모두 다. 지금은 다..

여유하루 2007.03.11

사진.

오랜만에 다시 내 DSLR을 만졌다. 미안하게도 그리 반갑지도 싫지도 않았다. 이미 필름카메라에 깊이 빠져있었고 카메라 고장과 수리 그리고 또 다른 걸 하나 사야겠다는 마음이 잡혀 있기에 그런가 보다. 어디가셨어요 청소부 아저씨. 꽤나 여유로운 척하기. 잡지와 아이팟만 있음 조건만족. 내가 되고 싶은 스타일. 변해야 될 것. 큰 뿔테안경. 모히칸 컷. 리바이스 레드룹. 노스페이스 가방 그리고 내 신체조건. 볼때마다 탐내는 태희형의 저 Ray-ban 안경. 써보면 별루라서 맘을 접고 있다.

여유하루 2007.03.09

오늘.

오늘은 어제 전화로 태희형이 옷 사러 같이 가자고 해서 그걸 기다리며 학교가서 공부해야지라는 계획을 하루만에 접어버리고 기다렸다. 기다림은 3시에 약속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태희 형과 명품쇼핑에 들떠 우리는 삼성프라자로 고고. 태희형과 함께 지하 깊은 곳에 주차를 시키고 옷을 둘러보았다. 사실 난 옷을 잘 못 고른다. 쇼핑은 경험이 중요한데 난 내가 옷을 사본 경험이 부족해서 쇼핑을 잘 못한다. 암튼 그리고 옷 수선과 형 헤어스딸의 다듬질까지 따라갔다. 이런 구경과 하루 보내기를 좋아하기에 난 좋았다만 태희형이 고맙다며 밥을 사주는거 아닌가. 좋지 아니한가. 난 좋다.

여유하루 2007.03.09

하루.

내가보기에도웃겨서오늘하루한짓을쓴다. 8시넘어일어나집에서밍기적거리다가나갈준비를하고 12시가넘어 9000번 버스를 탔다. 남대문올림푸스매장에가서 수리맡긴 카메라를 받을 겸 온 방을 뒤지며 찾아낸 야시카 일렉트로 35 GT 카메라를 발견하여 이것을 고쳐 사용해보자는 마음에 나섰다. 올림푸스는 불과 두달 전 수리를 맡겨 72000원이란 거금을 주고 고쳤건만 노출계가 부러졌단다. 이제 부품을 구할 수 없고 그냥 노출계 없이 찍는다면 상관없지만 맘이 상했다. 이놈의 야시카 또한 너무 오래되 수리비가 중고 하나 사는 것 만큼 나온다는 친절한 할아버지 부장님의 말씀에 그냥 웃으며 나왔다. 할아버지 부장님도 그냥 중고 하나 사는 게 낫지라고 하셨다. 그리곤 학교로 갈까 하다가 카메라 두개를 들고 왔다 갔다 하기엔 그리고..

여유하루 2007.03.07

단순하게 시작되는 짜증

저녁까지 잘 일하고 평범하면서도 좋은 하루를 마감하나 싶었는데 게다가 촉촉히 내려주는 빗줄기를 언발란스하게 작은 우산과 큰 내 몸집에 조금씩 적셔주며 버스를 탔다. 우선 첫번째 짜증 시작. 30대로 보이는 남자 둘과 여자 하나 자리 하나를 두고 앉으니 서니 하면서 시끄러웠다. 왠지 불안했다. 역시나 개념이 없었다. 수학여행 버스인양 계속되는 소음공해. 퇴근 시간 버스는 당연히 모두가 지쳐서 예민할 때 가뜩이나 비가와서 눅눅한 버스에 서로 낑기며 앉아 가는 버스에서 그 여자는 뭐 그리 말이 많은지 사람들이 헛기침과 한숨으로 눈치를 줬는데도 옆 남자는 눈치를 챘는지 말 수를 줄여가며, 톤을 낮혀가며 대답만 해줬건만 이 여자, 쉬지 않고 떠들어 댄다. 비는 어쩐다라로 시작해서 어떻게 핸드폰 바꾸고 싶다로 자유..

여유하루 2007.02.13

6번째 필름 이야기

여행사진은 위로 끝이고 이건 죽전 상설매장 앞 스쿠터. 스쿠터가 참 유행이긴 하다. 이뻤는데, 이거 혼다..뭐 일껄? 아무도 모르겠지만 저건 박지성. 나이키 우먼은 보아가 걸려있다. 내 방의 책장. 이때부터 필름이 약간 정상으로 돌아왔다. 다시 이상. 오늘부터 정통부에서 일거리가 들어왔다. 인사차 먼저 갔었다.이 날 광화문에서는 시위가 있었다. 이순신 동상 앞에도 서 있던 전경들. 인사차 갔다가 잠시 약속이 8시라 시간 때우다가 짱홍이 여주에서 설에 온다길래 기다렸다. 휴학하고 토익만 하더니 토익 대박난 짱홍 외로움에 여자를 만나러 서울 오다. 이때부터는 필름이 정상적으로 돌아 온 듯. 짱홍과 헤어지고 광화문에서 왕십리로. 방학동안 학교도 안 오다니 삼성역 생일파티를 같이 가기 위해 필름2.0을 정독하며..

여유하루 2007.02.12

5번째 필름

홍대의 밤거리는 신촌이랑은 달라. 지나가다 어느 지하의 바.이날은 한일학생회의 21기 조직위원들의 첫 정기총회 날. 4번째 필름을 다 쓰고 5번째 필름으로 이어진 날. 아침을 기다리기까지 도와준 18번지 포차. 맛있긴 했어. 이거 낙서 할 때 민국이 옆에 있을 때 한거지? 민국이랑 친하면서. 술과 담배는 사람들의 모임에 언제나 빠지지 않는구나. 행복한 것들. 덤비지 말라니. 그러면 나중에 쓸쓸해질 꺼야. 항상 센치하게 만들어 주는 한남대교. 제일 익숙하고 제일 편안한 한남대교. 몇일 후 맥북을 주문하고 코엑스 구경하러 가는 날. 한번도 들어가지 않은 스테프핫도그. 언제나 개강 전 등록금 문제. 언제나 학교에 걸려있는 현수막 이제는 누가 볼까. 마음은 항상 광고기획 공부 중인데 도전할 용기와 실천할 용기가..

여유하루 200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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