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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94

사춘기 2

#1. 농담으로 질풍노화의 시기 라고 말하지만 감정변화의 폭이 크거나 쉽게 우울해지거나 하는 경우 쓰는 말. 요즘 주위 친구 2명이 그러니 나도 밤만되면 기분이 다운되곤 한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지금 초여름을 타는 남자 세명이 자주 전화하고 문자하는 것 자체가 이 사춘기 2의 발병 원인일 지도 모른다. 어여 다들 짝을 찾아야 하는데 우선 둘에게 어여 내가 짝을 찾아줘야겠다. #2. 교보문고에서 이런 저런 책을 보면서 태희형은 참 박식하구나..라는 걸 느꼈다. 많은 책들...책을 읽어야겠다. 우선 집에 있는 이 책들을 읽어야 하겠지만. 그리고 여행책자를 보면서 나의 사진들을 이용해서 일본 북쪽을 알려주는 여행책을 만들어 보고 싶단 생각을 해봤다. 일본에서 이런 기회가 있었다가 무산된 그 때가 떠올랐다.

맨날 고민

회식에서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지. 먼저 가서 인사를 할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퇴근할 때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무슨 일이 내게 주어질지. 하루종인 긴장의 연속으로 퇴근 후에는 힘이 쭉 풀리고 다리는 후덜덜 아직도 학생같고(사실 신분은 아직 학생) 끝나면 애들하고 놀고 싶고 ㅜ,ㅜ 좀 더 차가워지고 덜 흔들리고 덜 솔직하고 좀 더 열정적으로 더 노력하고 더 움직이고 근데 주말이 이렇게 달콤할 줄이야. 어디 나가기가 싫어진다 ㅎㅎ

여유하루 2008.05.24

나베파티

일본 친구들은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나베를 만들어 먹는 파티를 꽤 한답니다. 일명 나베파티. 찌게파티라고 할까요? 찌게를 만들어 먹는 거죠. 각자 필요한 걸 사가서 (재료나 술이나 과자나 등등) 모아 놓고 한자리에서. 이 날은 한국인이 저 말고도 아키의 남자친구가 한국인!이 여서 사실 이 날 남자친구를 소개해 주는 날이기도 했죠! 김치나베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김치도 워낙 종류가 많아서 여러가지 먹어보고 맛있는 걸 골라주기로 했으나 역시나..우리의 맛과 다른 달콤한 일본 김치들 하하핫. 내 카메라는 보지도 않고. 저 쪽만 보는 친구들... 아키의 남자친구 미남이여 ㅎㅎ 정말 인생 부러운 켄지형. ㅜ,ㅜ 술 한잔에 얼굴 빨게지는 켄지형 ㅜ,ㅜ 정말 내가 알기론 일본 여자 중 제일.... 웃긴. 미카와 마..

京都  いいな

기름 종이가 대빵 유명한 100년은 훨씬 넘은 브랜드!!!! 하나 살껄. 다들 많이 사더라. 저 여자분을 찍은 게 아니라. 미쯔비시 은행을 찍은 건데. 에가가 자기 회사 간판도 쿄토는 하얗다고 꼭 찍어야 한다고 해서! 교토역은 그 자체가 관광지로 유명해 졌는데. 가기 전 바로 옆 빅꾸카메라 마져도 간판이 하얗다. 대단혀. 지겹게 들었던 비꾸 비구 비꾸 비꾸 카메라. 잘 보면 그 옆에 작은 간판 조차도 화려하지 않게. 흰색이다. 거대한 교토역. 속도 거대 하지만 쿄토는 정말 고요한 분위기가 기본으로 깔려 있다. 속이 엄청 큰 쿄토 역. 올라가고 올라가도 헉헉. 중간에 결혼식장도 있다. -0- 다들 오미야게를 사고 구경을 시작. 사실 역 개찰구는 작다. 미스터 도넛츠도 구간판. 루루루루루 미스터 도넛츠는 정..

JK16기와 쿄토

이름 들으면 알 유명한 작가의 집? 이라고 해야 하나. 역시 시간이 지나니 까먹는다. 다시 가고 싶다. 밋짱이랑 의외로 쿄토에 젊은이들이 많아서 놀랬다. 사실 대단한 것이 아니나 교토의 이미지가 원래 좀.. 묘한 관계. 하핫. 아빠가 되버린 밋짱. 켄짱은 누구에게 가도 울지 않는다. 곳곳에 숨어 있는 절이나 신사가 참 많다. 잘 찾아보시길. 아줌마? 사와코는 아직 빼고 ㅎㅎ 아야노, 탓키, 사와코. 5년만에 만난 아야노는 여전히 그대로. 이번에는 남자들. 밋짱. 나, 켄짱. 이것도 절. 우리는 (켄짱을 포함해서) 신경도 안 쓰고 오미야게를 사러 가는 셋. 사와코는 회사 사람들꺼를 다.. 쌩뚱맞지만 우리도 지역마다 특산물을 잘 관리해서 팔았으면 좋겠다. 허허. 저 아줌마....대단한 스피드로 떡을 금방 만..

JK16기와 쿄토로 2

동갑 아야노가 임신 8개월이고 나머지는 다 형님 누님들이구나. 하핫. 아야노가 맥주를 마시다니 -_-; 일본 친구들은 크게 상관 안 하는 듯. 에가 아야노 밋짱. 모토오카형, 사와코, 탓키랑 켄지. 30대 돌입 기념으로 운동을 한다는 형 몸 자랑과 에가의..애교. 3시까지 술과 옛날 사진들을 보며 -_- 놀다가 모토오카 형은 신칸센으로 타고 여자친구에게 가고 나와 밋짱은 쿄토에 왔으니 성을 보러 밋짱이 쿄토에 온 내가 아무것도 못 보고 가는 게 신경 쓰였는지 일찍 일어나서 피곤할 텐데 데리고 가줬다. 착한 밋짱.. 드디어 도착! 유명한 ..이름이.. 까먹었다 말도 안돼...하긴..2달전이라.. 8시부터 개장이라 부랴부랴. 쿄토...너무 좋다. 분위기가..정말 가본 사람만 알 듯. 닌자를 막기 위해! 가 ..

1월 6일 일본 북동북 여행 (2)

모리오카 중앙 공원. 온통 흰색으로 덮혀 있던 곳에서. 사람들과 인사하고 룰루랄라. 왠 경찰 형님들 집합해서 도열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예비역보다 못한 수준 후훗. 내가 더 잘 하겠소. 하얀눈이 내려와~ 넘어져서 죽을 뻔 했지. 경찰 형님들 춥겠다. 일본 특유의 제복들 입고. 누님들도 있었다. 나 말고 숨어서 이거 찍던 아저씨 발견. 핫. 너무 이뻐서 혼자 유후~ 거리며 돌아다녔다는 위에서 누가 날 보고 있었다는. -0-; 후유노 소나타. -0-; 겨울연가. 모리오카 성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힘들게 올라온 언덕. 뭔가 의미를 주고 싶었던 짧은 거리. 지금은 성이 아닌 이렇게 흔적과 동상이. 전쟁으로 없어지고 동상은 없어졌다. 그래고 꽤 멋있어요. 도열하는 모습. 지금 보니 참 쓸데없이 많..

わう〜終わった!

마케팅사(史)를 끝으로 드디어 일본 교환학생의 일정은 마무리. 마지막으로 감상문 2장만 제출하면 된다만...시험보다 더 압박이 되는 이 느낌. -_-; 아무런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없었건만 뭘 써야 한담. 허허. 그렇게 끝내고 간단히 뒷풀이를 하고 홀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중고가게 에서 연애시대 하권을 발견! 300엔에 사고. 200엔에 파는 TLC앨범 살까 고민하다 겨우 마음 접어두고 따뜻한 캔커피 하나와 담배 한 모금 뻐끔. 돌아와서 너무나 지저분한 방, 막내 다구치의 청소를 해주고. 엉아가 방 걸레질 까지 해주고 옷도 개켜주고. -0-; 와. 내일부터는 천천히 하루 하루 정리하며 귀국날까지!

여유하루 2008.02.19

1월 6일 일본 북동북 여행

오하요- 모리오카시. 잘 안 보이지만 백조? 거위? 오리는...아니다. 가 있음. 가스등의 유래와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 아직 가스등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질 분이다. 호라. 가스등. 낭비잖아! 쉬지 못하는 사람들.... 어쩔 수 없는 우리 나라의 대학생들. 처음 보는 외국인에게도 오하요-인사를 하는 공원 사람들은 누구보다 친절하고 누구보다 순수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눈으로 덮힌 이 공원은 특히 더 그런듯 하다. 녹색은 없고 온통 흰색과 갈색으로 뒤덮혀 있는 모리오카 중앙공원. 사람들이 오기 전이니까 눈을 쓸고, 얼음을 깨고 내가 지나가니 오하요-라고 인사하고 눈길 조심하라고 말 한마디 건내주던 사람들. 대단하진 않지만 캐나다의 어느 마을과 교류가 맺어있다는 증거. 온통..

비교하는 날.

제목이 참 특이하군. 요즘 느끼는 건데 나의 국어 실력이 참 형편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난 문과였지만 언어를 젤 못했다) #1. 요즘 또 다시 불면증이 시작되었다. 대충 계산 해보니 한달에 한번씩 3일 혹은 길게 일주일 정도 불면증이라는(나름 확신하지만 몇일 전 야후 재팬에서 증상 확인 해보니 제일 많은 증상이란다. 뭘 믿을지) 사실 불면증이 오는 시기에 제일 싫은 것은 어두운 방에 가끔 지나가는 까마귀나, 밤일 하는 고양이 소리 시계의 시침소리 등의 합주를 눈감고 2-4시간 이상 누워 침대에서 듣는 것이다. 정말 이건 싫다. #2. 지난주에는 16회 서울대회 JK멤버들과의 송별회, 오늘은 17회 동경대회 JK멤버들과의 송별회를 했다. 우리라면 기수 상관없이 다들 모여 술자리를 벌리고 소주..

여유하루 200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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