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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멈추면안되지 2007. 1. 1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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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iPhone 발표로 전세계가 뒤집혔습니다.

무슨 소리냐고 혹은 오버하지 말라고 하실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세상은 다수에 의해 움직이고 그 다수를 움직이는 건 앞선 소수라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에
Digg에서 iPhone이 유사이래 최대의 digg를 받았다는게 간단히 흘려버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볼품 없은 아이포드 5기가 제품이 5년 전에 나왔을 때에 누가 지금의 상황을 예상했겠습니까.

아이포드 열풍이 한참일 때에도 누가 천곡이 넘는 음악을 하드에 담아다니겠냐고 하면서 진실을 외면했지만
그런 사람들 수가 꽤 많았고 소수라고 생각됐던 그 숫자를 바탕으로 아이포드의 신화가 생긴 것을 생각해 보면

또 최근의 영화에 비치는 컴퓨터는 모두 아이맥이라는 농담이 이제 농담으로 안 들리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무선 마우스에 무선키보드까지 최고의 조합이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떠올려 보십시오)
아마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프리미엄 폰을 사용해야지 멋진 사람으로 인정받는다고 생각하고
수백불을 냈던 고급 손님들이, 삼성이나 모토롤라 노키아의 폰들과 함께 iPhone을 놓고 비교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전 지릅니다. 제 주변의 iPhone 발표 키노츠를 본 분들은 다 지른다고 하시더군요. 어떤 분은 GSM이 안되는
우리 나라에 태어난게 한스럽다고까지 하시더군요. ^^ 언제나 CDMA는 찬밥이라고...

그리고 200개의 특허가 아니더라도 저런 수준의 제품을 만들기는 삼성도 노키아도 모토롤라도 당분간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노키아가 심비안이라는 좋은 폰용 OS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준 차이가 꽤 나고
삼성이나 모토롤라는 폰용 자체 OS도 없습니다. MS도 쓸만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멀었다는 것을
최근에 나온 삼성의 fx인가하는 Windows Mobile 기반의 스마트폰(혹은 PDA폰)기종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클릭휠말고 특별한 특허도 없어보이는 iPod도 비슷한 제품이 아직까지 없는데 이런 수준의 폰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물론 비슷한 기능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결국 폼나는 물건을 찾는 사람들은
iPod른 선택한 것처럼 iPhone을 선택할 겁니다. 현재 iPod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데 애플이 세운 iPhone의
시장점유율 목표는 첫해에 1%랍니다. 1%가 천만대고... 몇년 안에 5%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쨌든

현재 계획으로도 iPhone의 아시아 판매 계획은 2008년이라는데 그것도 GSM 쓰는 나라들 이야기일 거고
CDMA를 사용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나 iPhone을 쓸 수 있을까요?

일부 과격한(^^) 분들께서는 8기가 짜리 $599짜리 제품을 사가지고 와서 맥용 Skype 같은
인터넷 폰으로 쓰시겠다고 하는데 2년 약정이라는 문구를 못보셨나 봅니다. 2년 약정 아닌데도
Cingular가 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팔더라도 거기에 $200-300은 더 줘야 하지 않을까요?
또 어떤 분은 미국서 사서 한국에서 로밍해서 쓰겠다고 하시는데 국내에는 GSM 네트워크가 전혀 없고
설사 있다고 해도 그 비싼 로밍 요금을 어찌하시겠다고...


그럼 어떻게 iPhone을 한국에서 쓰게될지도... 라는 제목을 달았냐고요?

우선 다음의 링크를 따라가서 iPhone을 서비스하는 Cingular라는 회사와 현재 사용하는 네트웍인
GSM(GPRS)과 EDGE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HSDPA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게으른 관계로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설명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로 클릭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공부하시는셈 치고 즐기십시오. ^_^)

http://www.skyventure.co.kr/upload/IT%EB%8F%99%ED%96%A5%EB%B3%B4%EA%B3%A0(20061031)-%EC%9D%B4%EC%8A%88%EB%B6%84%EC%84%9D.pdf


3 페이지를 보시면 Cingular같은 GSM 사업자들이 GPRS, EDGE를 거쳐 WCDMA
그리고 대망의 HSDPA로 가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4 페이지를 보시면 2005년 12월에 세계 최초로
16개 도시에 HSDPA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6 페이지를 보시면 Cingular가 Verizon의
EV-DO에 밀리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HSDPA를 열심히 깔고, 서유럽에서는 HSDPA로 2006년부터 3G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위키피디아를 보시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http://en.wikipedia.org/wiki/HSDPA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Deployed_HSDPA_networks


여기에는 작년 5월과 6월에 SKT와 KTF가 25개 시와 40개 시에 대해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KFT는 2006년말까지
84개 도시에서 그리고 올 3월까지 전국 서비스를 완료한다고 합니다. 최근에 HSDPA에서 SKT를 앞지르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7011002011531618001


최근의 KTF 광고에 이제 KTF는 무선통신 사업자가 아니고  ICET(Information Communication Entertainment Transaction/거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선언도 그냥 흘려들을 내용이 아닙니다.

http://www.zdnet.co.kr/news/network/broadcast/0,39031043,39154442,00.htm


결론적으로 KTF는 HSDPA로 바뀌는 것을 계기로 SKT를 앞지르지 못하면 향후 10년간은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SKT를 잡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지 할 태세입니다. 반면에 SKT는 가진자의 강점이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Cingular가 16개 지역 52개 도시에서 BroadbandConnect란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조금 더 자세히 나옵니다.

클릭하느라 수고가 많으셨는데, 마지막 링크입니다. ^^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39143&g_menu=020300

'KTF가 올 6월까지 100개국에서 고객들이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용폰으로 자동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게 할 예정이다. 여기엔 국내 사업자 최초로 참여한 아시아-태평양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연합인 '커넥서스(Conexus)' 기반을 적극 활용한다'고 합니다. WCDMA/HSDPA는 원래 전세계 로밍이 되는 방식입니다. 자기 전화를 가지고 100개국를 다니면서 통화할 수 있다' 이야깁니다


그러면 답은 뭘까요?

일단 2007년 올해에 Cingular가 iPhone의 효과를 독톡히 보고 iPhone도 많이 팔립니다.
그리고 GSM/EDGE의 유럽에서도 많이 팔립니다. 처음에는 전화와 아이포드로 많이 쓰이겠지만
갈수록 사람들은 이메일을, 웹브라우저를, 위젯을 그리고 구글어스를 많이 쓰게 될 겁니다.
데모에서 보셨겠지만 워싱톤포스트를 띄우는 것도 한참 걸립니다. EDGE가 100-130kbps에 불과한 속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iPhone의 열혈사용자들은 요금이 비싸도 좋으니 빠른 속도를 달라고 요구할 겁니다.
그 사이에 HSDPA의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요금도 현실화될 겁니다.

당장은 HSDPA의 커버리지가 너무 작고 EDGE가 가장 대중화된 무선 네트워크이기때문에 선택했지만
애플은 1년 후 쯤에 802.11b와 g에 이어 n까지도 빠른 상용화를 한 것처럼 HSDPA를 채용할 겁니다.
그리고 HSDPA의 채용은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KTF는 이렇게 좋은 경쟁 도구를 그냥 보고 있을까요. 혹은 SKT에 양보할까요?

아마도 오늘의 iPhone 발표를 보고 KTF의 누군가는 열심히 분석하고 있을거고
제가 조영주 사장님이면 당장 애플에 사람을 보내 HSDPA는 우리랑 제일 먼저 하자고 제안할 겁니다.
한국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국이 HSDPA가 되는 나라이고 와보면 알겠지만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환경과
현란한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보면 반하고야 말거라고...
그리고 Cingular와 함께 보이스메일이나 컨퍼런스콜은 커스토마이징한 것처럼 필요한 건 뭐든지 함께 개발하겠다고
iPhone도 100만대는 판매 보장하고 대당 10만원씩 인센티브를 주겠다고(LGT가 뱅크온하며 국민은행에게 준 것처럼)
그리고 도시락을 잘 포장해서 애플에게 선물로 줄테니 그걸 활용해서 한국의 음악사업에도 진출하라고.
필요하면 유통망이 부족한 iPod를 전국의 수많은 KTF 대리점에서 판매해주겠다고.
또 CDMA망을 통한 주소록 싱크같은 사용자를 강제하는 행위도 안하고 무선랜으로도 싱크가 가능하게 할 것은 물론이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은 3-5만원 정도에 출시하고, 정액제 가입 안해도 데이터 요금이 10만원 넘으면 막아서 100만원 넘는
통신료 때문에 어린 학생이 자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양심선언 하겠으며, 별로 돈도 안되는 벨소리나
배경화면 다운로드는 앞으로 신경쓰지 않을 거고, 당연히 돈내고 산 MP3 음악으로 벨소리를 지정할 수 있게 하고
사진을 보내기 위해서 MMS를 강요하지도 않고 불필요한 패킷요금을 받아내기 위해서 잔머리도 쓰지 않겠으며
위피는 저가폰에만 사용하고 고가폰에는 iPhone을 기준으로
모든 컨텐츠 비지니스를 진행하겠다고.(과격한 부분은 농담이니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등등등... 애플이 바라는 것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또 여러 블로거들이 바라시는 모든 일을 잘 하려고 노력하면
정말로 3G에서는 KTF가 SKT를 앞지르게 될 겁니다.
제가 첫번째로 사는 고객이 될 것은 물론이고 제 주위 사람 10명도 사게 만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__^
(사실 전 KTF 폰를 Fimm의 실시간 방송 구경하고 블루투스로 PDA와 노트북 연결해서 쓰려고 사서
 보이스는 안 쓰고(LGT를 지원받아 잘 쓰고 있어서) only 데이터 용도로, 무제한 데이터 정액제까지 가입해서
 쓰다가 별 재미가 없어져서 벌써 반년 째 휴면시켜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

승자는 애플, KTF 그리고 사용자가 될 거고
패자는 경쟁 폰 메이커, SKT 그리고 이통사가 뭐든지 하면 소비자는 따라올 수 밖에 없는 우매한 존재라고 믿고
소비자를 우습게 아는 사람들이나 이통사와의 절묘한 관계를 바탕으로 사람들 주머니의 푼돈을 긁어내는 데에만 신경쓰는
그런 분들이 될 겁니다.

그런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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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KTF에 아는 분 계시면 이 글을 좀 전해 주십시오. ^____^




원문출처 :  http://blog.dreamwiz.com/chanjin/5703859  (이찬진 님의 드림위즈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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