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u라는 일본친구가 있는데 학원에서 적응도 잘 못하고 홈스테이도 1달이 지나고 쉐어 하우스를 찾길래
이 집을 소개시켜줘서 오게 되었다. 지금이야 그걸 후회하지만 ㅋㅋㅋㅋ
아무튼 영어보다는 요리와 프랑스어에 관심이 많은... 내 생각에 학교에서 해외 생활일 필수과목처럼 여기기에
케언즈 인턴쉽 프로그램으로 온 친구다.
그래도 나한테는 가끔 공짜로 요리를 해주곤 하는데 (다른 친구들한테는 돈을 받는다!!!!)
이 날은 프랑스 요리라며 물컹물컹한 저 이름 모를 요리를 해주었다.
프랑스계인 David에게 물어봐도 모르는... 프랑스 요리. 맛은 그럭저럭.
왜 요리사라고 내가 부르냐면... 마요네즈부터 저런 소스까지.. 직접 사는건 돈이 든다며 장장 3시간동안 손으로
휘이휘이 저으며 소스를 만드시는 분이다.
와인은 마시는게 아니라 고기를 재울 때 쓰는 거라고 주장하는.. 아무튼 그런 아이.
별 대단한 포스팅도 아닌데 이 친구 이야기로 이렇게 말이 길어지는 걸 보니 나 역시도 특이한 친구라고 생각하는게 절대적인듯 하다.
그리곤 토마토 소스로 만든 파스타까지. 페투치니로 만들어 양이 많아 다는 못 먹었지만...
아니 사실 맛 별로였다 ㅋㅋㅋㅋ
아무튼 이 친구가 요즘은 프랑스식 스테이크라며 햄버거처럼 부드러운 스테이크도 만들고 까르보나라부터
매우 다양한 요리를 하고 있다.
그게 문제라 쉐어하우스인데 다른 친구들에게 불편을 주곤 있지만 (내가 항상 다른 친구들 불만을 들어주고 이 친구에게 설명하는 중간자가 되어있다....) Teru야 제발 설거지 제대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