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는 어머니와 장모님의 칠순이 있는 해라 여러가지 이벤트가 필요한 한 해가 되었다.
장모님 칠순이 먼저기에 전세계 여행을 다니시다가 코로나 이후 여행을 못 가시고, 무엇보다 거의 모든 육아를 해주고 계신 장모님에게 힐링을 드리고 싶어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장소는 에어서울이 운영하는 일본의 서쪽, 동해를 바라보는 작은 소도시 돗토리현 요나고, 그리고 이번엔 바로 옆에 있는 마츠에 타마츠쿠리 온천을 에어비앤비 통해 숙소로 정했다.
돗토리현 요나고시는 나에게는 일본 고향이자 어렸을 적 부터 방학때마다 들려 살았고, 직장 생활중에도 힘들 때 혼자가서 쉬다 온 도시 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만큼 관광지보단 집에 머물려 마트 가서 장보고 빠친코 하고 걸어 바닷가 산책하며 쉬다 온 도신데
처음 가는 장인 장모님을 모시기에 가장 대중적인 루트로 여행 코스를 만들었다.
인천공항에서 에어서울 이용해 요나고 공항 도착하면 2시반~3시
입국 수속을 하고 차 렌트를 하고 나오면 4시, 그리고 와이프가 찾아 선택한 타마츠쿠리 온천 마을까지 한시간 잡고 가면
첫날은 관광이 불가, 그래서 첫날은 일본 마트 구경이 또 매우 재밌기에 공항에서 타마츠쿠리까지 가는 길에 동네 할인 마트 들려 쇼핑 하고 식사
둘째날은 와이프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요나고, 마츠에 빵집, 모리노 쿠마상에서 아침을 먹기로 한 내용까지 기록한다.
다시 돌아보니 첫 날 마트에 들려서는 나도 오랜만에 일본 운전이라 긴장도 했고 한국 일도 처리할 께 많아서 마트 구경시키며 난 밖에서 일 하느라 사진이 없지만
아내도 장모님도 심지어 장인어른도 한국보다 너무 저렴한 일본 마트 물가에.. 폭풍 식자재 쇼핑을 하며
뭔 외식이냐며 여기서 산 걸로 저녁 먹자고 해서 일정이 변경되었다.
아무튼… 첫 날부터 마트에서 모든 식자재가 한국보다 저렴해서 충격에 폭풍 쇼핑을 했고
저녁을 아주 배부르게 먹고도 5만원 어치 정도에 5명이 넉넉히 먹고도 남았던 거 같다.
제주도는 가봤지만 일본은 처음가는 딸내미 손
사실 제주도 가는 시간과 요나고 가는 시간은 별 차이가 없다.
그래도 장인 장모님과 아이까지 해서 추가 비용을 내고 제일 앞자리를 미리 구매했는데
나름 편하게 가셔서 만족스러운 지출이었다.
가는 시기가 3월말이었다.
설악산을 지나며 보는 절경에 감탄했다. 역시 우리나라 강원도는 정말 정말 최고로 아름다운 지역이다.
그러게 요나고를 자주 왔던 나도 타마츠쿠리에 머문 적은 없기에 (집이 요나고에 있으니)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요나고 공항 직전 마츠에시를 지나 돌아서 요나고로 가더라. 사진은 뜬금없지만 우리가 예약한 타마츠쿠리 숙소가 보여서 사진으로 남겼다.
여행 전 수없이 구글맵으로 위치가 어딘지 봐두었기에 이 곳을 보자마자 어라? 우리가 머물 집이 보이네? 하며 혼자 웃었다.
이럴땐 MBTI 가 J 인가 보다. 보면서 머물 숙소, 가려고 예약한 온천 그리고 식당등 위치 파악이 먼저였다.
요나고를 가면 항상 이용하는 렌터카 회사가 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직원분이 공항에 마중나와 계시고 픽업해서 렌터카 회사까지 약 5분정도 차를 타고 사무실에 가서 안내사항과 함께 카드 결제를 하면 된다. 나름 새롭게 여러 렌터카 회사 통해 넉넉히 7~8인용 차량을 알아봤는데 역시나 단골 매장 여기가 제일 저렴하게 해주셨다. 의심아닌 비교해서 죄송할 정도
4박5일에 5만엔 언더로 예약했으니 다른 렌터카 3일치정도 수준으로 할인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건너편엔 역시나 연계된 주유소가 있으니 반납할 때 주유하고 반납하면 된다.
콤팩트 패밀리카 강국답게 역시나 바로 편안한 운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순서는 섞여 있지만 장인 장모님과 식자재 장보고 푸짐하게 먹고
여행지라 유일하게 허락된 맥주 한두캔까지 함께 마시다가 산책한다며 아내와 나와서는 신나게 먹은 타마츠쿠리 이자카야 사진
장모님이 술 마시는 걸 싫어하시기에 반대로 너무나 애주가인 우리 부부는 아이 취침전 산책한다며 나와 원래 가려고 했던 이자카야로 바로 가서
생맥주 (나마비루)와 하이볼 그리고 안주를 시켜 30분 후다닥 달렸다.
다시 뒤죽박죽이지만 아내가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타마츠쿠리 숙소
구글맵에도 숙소로 등록되어 있으며 꽤 평이 좋다. 그리고 일반 가정집이기에 더 편안하게 실제 라이프 스타일을 느껴볼 수 있다.
처음으로 일본 가정집에서 주무시는 장인 장모님도 편안해 하셨고 아이도 좋아했다.
요나고시에는 호텔과 카이세키 온천쪽 료칸이 있도 타마츠쿠리도 워낙 일본에서도 유명한 온천이라 료칸과 호텔이 많으나
스타일에 맞게 우리같이 에어비앤비를 즐긴다면 이 숙소 추천한다.
그리고 여기는 아내를 데리고 요나고 처음 온 여행에서
아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요나고 대표 빵집 모리노 쿠마상 빵집이다.
요나고 올 때마다 집 근처라 들렸던 동네 빵집인데 맛이 좋아 아내와 여행왔을 때 같이 갔다가 아내가 나보다 더 좋아해서 잊지 못하고 있었다.
요나고 집 근처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주변 마츠에 그리고 야스기 에도 있는 듯, 인기가 많아 확장한 듯 하다. 잘 되고 있어서 나도 너무 좋다.
알다시피 한국 빵 가격이 전 세계에서 제일 비싸기에, 여기만 오면 10배는 더 맛있는 빵이고 더 좋은 재료가 확실한데 가격은 1/2 이다.
귀여운 팬더 쿠키를 올린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빵, 안에는 커스타드 크림~
110엔.. (당시 환율 860엔)
일본가면 빵집만 가도 항공권 뽑을 수 있을 듯 하다.
대표 메뉴죠
모리노 쿠마상 (숲속의 곰… 아저씨? )
코코아 생지에 안에는 직접 만드는 커스타드 크림이 가득 들어 있는 단촐하지만 이 빵 집을 인기있게 만든 대표 빵이다.
그 외에도 빵 종류는 엄청나게 많다. 당연히 명란 베이스, 메론 빵, 치아바타 등등 수십가지 빵이 있다.
그리고 모리노 쿠마상 빵 집은 드립 커피가 일본답게 커피 포트에 담겨져 있어 작은 종이컵에 한잔씩 무료로 제공된다. 물론 일본답게 한잔씩만 드셔주세요 라고 써 있고 물론 초 한국인 답게 장모님은 4잔은 드신 듯 하다…. 아무튼 빵을 덜 좋아하시는 장모님도 여기 빵은 너무 맛있다며 극찬을 하셨기에 뿌듯했다.
일본 빵 특징답게 쫀득하면서도 안이 매우 부드러운 모리노 쿠마상.
요나고 여행을 한다면 꼭 방문해봤으면 한다.
그리고 여긴 현지분들 아침으로도 매우 인기가 많기에 아침 8시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이 온다. 그만큼 계속 빵을 만드시기에 갓 나온 빵을 먹기에도 좋다.
단, 한국 카드 중에 몇개는 사용이 안되기에 현금도 가져가는 게 좋다.
가격봐서 알겠지만…. 매우 저렴해서, 게다 커피까지… 현금내도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