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

두산 vs 롯데 잠실로

高志 2008. 5. 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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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댕멤버. 오늘 모임 주최자. 한.
요즘 갑자기 야구 경기 보는 것에 빠져서
친구들과 보러 가게 되었다.

사실 두산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으나
지난 주 아무 계획없이 친구들과 그냥 가보자~ 해서 가서 보고선

두산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어렸을 때부터 그냥 LG팬이라고 했는데..)
아무튼 그리곤 이번이 두번째 경기 관람

이번에는 롯데로 갔다. 친구들이 모두 김해, 진주 친구들이라
롯데로 가서 응원을 하기로.. 어웨이 경기 인데도 홈인 두산팬들보다

많이 온 롯데팬들. 과연 경상도 분들의 힘을 알 수 있을 듯한..
응원도 역시나 달랐다. 지역에 따라 분위기가 이렇게 다르다는 게 인상 깊었다.

내 뒷줄에도 역시 친구들과 온 사람들이 6명 있었는데 여기서도
두산광팬이 있었나보다.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함께 와서 롯데로 온 듯.

이 친구 처음에는 꿋꿋히 두산 응원하다가
롯데팬들의 난폭함 아닌 응원분위기에 눌렸는지, 점수가 너무 차이가 나기 시작하니

그냥 옆 여자친구와 놀더라..안타깝다..다음에는 나도 같이 두산 응원 해 주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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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왜이리 야구 보는 게 재밌지? ㅎㅎㅎ 맘편히 와서 볼 수 있다. 스트레스도 풀고
응원도 하고 춤도 추고 소리도 지르고

재밌는 건 생각보다 유니폼 입고 오는 커플들이 많다는 것(....부러우면 지는 거다)
회사 끝나고 어떻게는 퇴근 하시고 오시는 아저씨 형님들도 꽤 있다는 것

그리고 어린 자식들과 함께 유니폼 입고 오는 멋진 아버지들도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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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두산 응원석으로 가고 싶었으나 이미 내 몸은 롯데측으로..
뭔가 대단히 시끌벅적한 롯데 응원석은

여기저기 구수한 사투리도 들려 좋았다만
벌써부터 취기에 시끄러운 아저씨들도 많아서 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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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초반 3점을 낸 롯데가 계속 승리를 향해 앞서 나갔다.
재밌더라...롯데의 응원이 좀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하지만 경상도싸나이! 를 두가 컨트롤 하랴!
응원단장이나 치어리더가 별 필요가 없을 듯한 롯데 팬들

알아서 척척 응원하고 그렇다.
아 근데 '아 줘라~'는 처음에는 재미있었지만 갈수록 경기에 방훼가 되서 거슬렸다

아니 자기가 갖고 싶은 사람도 있을텐데 신문지로 그렇게..무안을. ㅎㅎ
하지만 반면에 공 잡은 사람을 향해 애를 데리고 달려가는 아버지들 때문에 너무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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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승리가 코 앞으로!!!! 롯데 강하더라
두산은 왜 이리 타자들이 약한건지 헐..

롯데의 응원은 점점 고조되고 봉지까지 동원.
여긴 막대가 별로 없어서 좋다. 신문지로 자기들이 만들고

다만 청소를 좀 안 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이때부턴 벌써 우리의 승리!라는 분위기.

부산 갈매기는 흘러나왔다.
롯데는 강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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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날 주최자 롯데 자이언츠의 팬!
한.....씨 ㅋ

덕분에 즐거웠다. 다음에는 더 데리고 와서 애들하고 편 나눠서 봐야겠다.
두산의 응원이 더 재밌단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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