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빈곤한 유학생에게 가이드 놀이는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여기서 생활하는 바른? 몇몇 유학생들 또한 공감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은 시간을 쪼개서라도 만나고 싶은 게 한국사람의 정. 학교 후배 미나가 포스코에 취업이 됐다는 좋은 소식과 함께 일본에 혼자 놀러왔다(과연 미나답다..고 생각했다) 미나와 시부야에서 내가 좋아하는 라면집을 데려갔다. 거의 한달반 만에 오는 듯한 시부야. 11월인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어느덧 여기저기. 맛나는 라면을 먹고 여기저기 스토어들을 구경하고 걸어서 가면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가 나오니(가운데 길도 좋아하니까) 하지만 날씨는 가을이다. 되려 가을이 어울리는 오모테산도.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일본사람들. 오모테산도는 가로수 길이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