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비록 몇일간의 알바지만 일을 시작한지 3일째. 생각보다 쉽지만 예상보다 막중한 일을 하게 되었다. 여기 사람들은 연구원에서 추천받아 온 것 같게 되버린 나를 장차 연구원이 꿈인 학생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같은 팀에 있는 어른들은 존댓말을 쓰시고 내게 일을 주신 김주사님은 점점 더 부담을 주신다 이젠 아예 보고서 제목까지 다 정해서 오라니...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사무실에 일하면서 여기 공무원들의 생활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다. 부러워 보이지도 않고 암튼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점심을 먹고 교보문고 옆 코닥매장에 가서 필름을 샀다. 추천받은 필름은 생각보다 쉽게 보이질 않아 그냥 감도 400 코닥 울트라맥스를 사고 '첫 필름처럼만 되지 말자 딱 한번 더 찍어보자'는 생각에 이 필름을 잘 찍어 봐야 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