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의 짐을 동일본입국관리센터 형무소에 건내주는 일을 했다. 꽤 복잡한 일들이 있었지만 일본친구에게 신세를 지던 우리나라 사람인데 난 딱 두번 잠깐 만나서 그의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가 내게 한 얘기와 내 친구에게 한 얘기는 많이 달랐다.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몇일간 연락이 없던 그 사람을 대신해 시부야의 경찰소에서 전화가 왔다. 비자가 만류된 상태로 신고를 하지 않던 불법체류자. 즉 오버스테이. 의 짐을 가지고 있냐면서 간단한 옷을 가지고 시부야 구치소로 가져와 달라고 했다. 내 친구와 같이 시부야 경찰소를 갔다 영화에서만 보던 삼엄한 경비속에 유리가 막혀져 있는 그 곳에서 면회를 가지고 그는 미안하다며 따로 내게 한국에 전화를 해서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께 전화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