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겸 가족 여행으로 묵호항에 가게 되었다.
목적은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인 삼본아파트에서 1박하며 보내기였다.
에어비앤비통해 아내가 센스있게 예약을 했고 고민없이 가기로 한 묵호항 여행이었다.
묵호항은 동해지역 다른 곳에 비해 아담하지만 숨은 맛집과 볼거리가 있어 편안하게 힐링하기 좋은 지역이다.
3살 (이지만 23개월밖에 안된) 아이와 이동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식사 장소가 제일 중요한데, 일단 아이가 다행히 생선요리를 너무 좋아하기에 생선구이집을 찾았고 몇장의 사진을 비교하다가 다이버구이 집을 무조건 가기로 했다.
묵호항을 네비 찍고 가면 무료 주차장에 주차 후 걸어서 5분정도에 위치한 다이버구이
길가에 있어서 건너는 것만 조심하면 작지만 가성비와 맛 모두 좋은 다이버구이집이 바로 눈에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식탁과 좌석이 있고 옆쪽에 들어가면 좌식방이 하나 있다.
오후 1시쯤 들어갔는데 다행히 좌식방에는 아무도 없어서 주변에 민폐가 안되겠구나 싶었다.
가장 중요한 메뉴
도루묵이 너무 먹고싶은 계절이기는 하나 다이버구이의 대표 메뉴인 모듬생선구이를 2인분 시켰다. + 공기밥 2개
모듬생선구이를 시키면 그날 잡은 생선들에 따라서 랜덤으로 나오는 식이다. 제철상품이라 더 매력적이다.
고깃집처럼 화로가 있고 주인 아저씨께서 숯 담은 불을 넣어주시면 그 위에 철판 위에 놓여진 구워진 생선이 나타난다
우리가 시킨 모듬생선구이 2인분
정갈한 밑반찬 6가지 (집에서 먹는 거 같은 느낌을 준다)도 맛이 짭쪼롬하니 매우 좋다.
왜 동해쪽을 가면 젓갈이 더 맛있지? 된장미역국도 맛있고 묵은지까지 심심하지 않은 밑반찬이 일단 매력적이다.
오늘 생선은 (둘다 생선구이를 좋아하지만 이름은 잘 모르는..) 꽁치, 전어, 임연수, 고등어? 구이가 나왔다.
밑에 있는 숯불에 자글자글 구워지고 있어서 식사중 들리는 소리가 더 맛깔나게 해준다.
덕분에 아이까지 밥 뚝딱 우리 부부 모두 뚝딱 깔끔하게 비우고 젓갈은 한번더- 받는 화려한 점심을 마쳤다.
묵호항에 또 가게 되면 재방문 100%이고, 근처 다른 동해지역을 가게 되도 멀지만 않다면 다시 가고 싶은 생선구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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