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사람에 대한 관심은.. 뭐 너무나 끊이지 않으니 패스하고.
캐서린 와서 한달 넘게 프랑스 녀석 니코랑 동거동락을 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이 녀석 생활에 물들어가고 있다.
아놔 이 녀석. 데리고 키우는 기분이다.
아무튼.
1. 치즈.
니코는 치즈를 너무 좋아한다. 프랑스 사람은 다 치즈 좋아한다고 한다. 안 믿는다. 하지만 출출할때 치즈.
빵에 치즈, 맥주에 치즈. 요리에도 치즈.
그래서 나도 요즘 치즈 사다가 샌드위치에 넣어 먹고 입이 심심할때 먹고 있다.
무난하게 체다 치즈 먹다가 아무튼 이름은 아직도 외워지지 않지만 500g에 $15 하는 녀석까지 사서 먹어 보고 있다.
2. 차. (Tea.)
악어농장에 있을때 Sleeping Tea 가 있어서 즐겨마셨다. 나는 왠만큼 피곤하지 않으면 밤에 잠을 못잔다. 자더라도 10년 넘게
4시간 수면 생활이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4시간 이상 자면 자주 깬다. 심지어 꿈도 꾸니 깊게 잠을 못 자는 슬픈 사람이다.
이거 예전에 팀장님 무슨 뇌 뭐시기 수면방해 수술 받았는데 나중에 나도 검사해봐야겠다. -_-;
아무튼 그래서 마시고 나면 그래도 잠 청하기 전 시간이 조금 줄어드는 것 같아 알아보니, 카모마일이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됐고 요즘 카모마일이 들어간 Sleeping Tea 를 사서 마시고 있다.
니코가 본인이 차에 대해 공부한적 있어서 잘 안다며 허브 티 라고 해야지 카모마일 티라고 하면 안되며 이것은 허브 티에 들어간 성분이며 뭐 아무튼.. 한국가도 즐겨 마셔야지.
마트에가도 차 종류가 많아서 그린티 민트도 샀다.
3. 빵.
니코는 14살때부터 프랑스에서 제빵사였다. 호주 빵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한다. (당근 우리는 비싸서 마트만 가지 빵집은 안가니까) 아무튼 장보러 가면 '이 빵은 괜찮아.'하면 덥썩 사게 된다. 맛은 괜찮다. 요즘은 파니니에 빠져있다.
더는 못 쓰겠다.
다 먹는거다.
꿀의 효능, 식초, 올리브 오일 등등 다 요즘 니코가 내 옆에서 하는 잔소리 아닌 지식들이다.
상당히 올가닉 러브한 녀석이라 나도 덕북에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되고 있다.
지금 역시도 잠을 청하고자 차 한잔 마시며 글 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