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빵이랑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영화를 봤다. 보고싶었던 그놈 목소리.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 속에서 나오질 못했다. 설경구의 연기에 정말 감탄했고 무엇보다 이쁘장한 가구 선전만 하던 김남주의 연기에 놀라고 또 놀랐다. 감히 김남주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훌륭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슬펐고 아쉽고 그놈 목소리를 들으면서 사실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장면과 함께 들려오는 실제 목소리. 소름이 돋았다. 인정하기 싫은 실제를 들었을 때의 그 느낌. 또 하나는 당시 경찰들의 모습. 답답하고 한심하고 짜증나게 하는 형식들. 이거야 뭐 비판할 마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