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슨 요일인지 개념이 없어졌다. 백수란 역시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기 딱 좋은 직업이다. 반대로 자기를 개발하기에 좋은 시간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이놈의 게으름.
게다가 과도한 인터넷 사용으로 메멘토화 되어가고 있다. 5분전일도 깜빡 잊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영어책이라도 펴야지
#2.
생각없이 넣어본 경력 공채 서류가 합격이라는 문자를 봤고 '어라?' 라고 반응하는 순간 든 생각은.
'내가 무슨 직무를 지원했지...?' 였다.
이런 바보! 지원 해둔 걸 파일로 저장해두어야 하는데, 이런 자세마저 둔해진건가. 어쩌겠는가. 두배로 준비하면 되겠지.
생각해보니 큰 기업의 면접은 처음보는거 같다. 면접비 2만원 준다니 그거 받으러 가는 마음으로 봐야겠다.
#3.
브로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직업이다. 예전 회사 선배님을 찾아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주었다. 그게 연결되어 국내 판매가 시작되면 나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겠지. 불발되면 다른 곳을 소개시켜줘야지.
자본만 있다면 내가 하고 싶다. 회사를 박차고 나와 실패를 기반으로 경험을 쌓고있는 이사장을 존경한다. 많이 도와주며 나도 배워야겠다.
다른 친구녀석도 비슷하게 해외 수출입 관심이 많은지 무언가를 시작했고 나 역시 도와주며 또 하나 발을 담그게 되었다.
취업을 해야하는데 자꾸 친구 도우며 창업을 배우고 있다...이러니까 어디 부서 지원했는지도 까먹었지.
아무튼, 오늘부터 적극적으로 물건 소개시켜줘야지.
#4
백수인 상태에서 몇몇 친구들이 참 고맙게도 조언과 지원을 해주고 있다. 고맙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나오긴 하는데 이자식들. (아 몇명은 선배님들이구나.). 모두 진심으로 고맙다.
취업되면 다 돌아다니면서 갚을테니 기다려주길.
#5.
어제 본 그 형님은 나를 한 보따리 걱정하며 '빨리 취업해야지, 왜 그만두었냐' 를 1시간동안 퍼부었다. 나에게 심각성을 깨워주고 싶었겠지. 고마워요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