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없다가 여름 휴가겸 아내와 강원도로 달렸다.
숙소는 용평 리조트 베르데 힐 콘도 Go.
조금 이른 여름 휴가라 그런지
토일 휴가임에도 한가함에 만족스러웠다.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로 평창은 북적북적 거렸다.
개최식이 열릴 경기장은 공사중이었고
여름임에도 스키장들은 다양한 이벤트로
가족들 휴가를 유도했다.
이날 밤에도 박남정 콘서트가 있었다
밤에 춤 좀 췄지
몇년전부터 우리나라도 동남아스럽게
스콜성 비만 계속 내리다보니
이제는 여름에 장마라고 해도
비가 오다가 멈추고 맑다가 다시 비가 오다가
평창은 비는 안 왔는데
안개가 영화 미스트를 떠 올리게 했다.
미스트는 정말 그 교회 아줌마가
제일 짜증난다.
아무튼 대관령 양떼목장은
25도로 시원했다.
아내는 처음 왔다고 하는데
나는 이미 바보같이 3번째라고 했기에
여러 공격을 당했다.
근데 정말 억울하지만 여자친구랑 온적은 없다.
일본친구들이 한국와서
전 직장 프로모션으로
대학 동기 여행으로 온 것
딱 세번이다.
근데 왜 난 여친과 여행을 많이 안 다녔을까
어김없이 양들은
인기를 마구 느끼며 도도함의 극을 달린다
나 역시 알면서도
양을 보자마자 오구오구 그러고 있다.
옆 아이가 저 멀리서 양 줘야한다며
열심히 뛰어다니며 잡초를 가져온다.
건초만 줘야되나?
아닌가?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요즘 아이가 빨리 갖고 싶다. )
뒤에서 바라보는 부모의 표정도
사랑스럽다.
이제 아이를 가져야할 때인가
아무튼 이 아이의 부모님은 메일 주세요
이 사진 드리고 싶어서
말걸까 싶었는데 소심해서 못 했습니다. ㅠㅠ
언제부터였지
예전에는 이런 티켓 주는 방식도 아니었는데
입장할 때 티켓을 주면
여기서 건초로 바꾸어 준다
그러면 이런 체험을 하면서
꺄르르 하게 된다.
야. 밥 내놔
귀여운데 저 열정이 내 입사 초기 모습같다.
손 내밀면
고스킬로 손도 빨아주면서 혀놀림이 장난 아니다.
잠깐, 19금 블로그는 아니니까
아무튼 이로써 4번째 양떼목장이지만
매번 올 때 마다
다음에는 아이와
다음에는 가족과 등등
가성비대비 참 좋은 곳이다.
근데 양떼목장 앞에서 양꼬치 파는 건
일부러라도 막아야하는거 아닌가.
차라리 이쁜 양털로 된 뭐를 팔던가
후지 X-pro2 XF 23mm F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