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간의 콥스하버 여행을 마치고 내륙으로 달리는 중.
콥스하버에서 뉴캐슬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내륙에 멋진 폭포와 도시들을 구경하기로 결정.
퀸즐랜드(QLD) 전체를 통과하는 퍼시픽 하이웨이에서 벗어나 이름도 이쁜 워터폴 웨이 국도를 타고 꼬불꼬불.
산 속 길 들어가기전 도리고(Dorrigo) 라는 작지만 이쁜 마을에서 주유를 하고 진입.
강원도와 친인척인 산을 오르고 오른다. 마치 한계령 오르든 경사지고 고불고불 고불길.
반대편에 우리와 같은 헝그리 캠퍼차가 온다면 서로 빵빵이고 손을 흔드는 재미가 캠핑의 재미 아닐까.
꼬불꼬불 산 중턱중 오르다가 만난 폭포에서 잠시 휴식.
이 길을 올라가다가 그라프턴 로드로 바뀌면서 산 정상까지.
정상쯤 올랐을까 길가 표지에 lookout 표시를 보고 방향을 바꿔 달리기 시작했다.
산 정상에 사는 몇몇 집들을 보며.
항상 느끼지만 우체국 아저씨 힘드시겠어.
드디어 올라온 산 정상.
몇명의 캠핑 여행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만날 때마다 느끼지만 뭔가 서로 동질감을 꽤 느낀다.
누군가의 사유지겠지. 소가 풀 먹고 말이 뛰고 캥거루가 나타나고
강아지가 멍멍멍.
예전 시드니 블루마운틴 갔을때 한국 가이드 아저씨가 그랬다.
호주 산은 한국 처럼 뾰쪽 솟은 산이 없다고. 그 아저씨 호주 30년 살면서 퀸즐랜드는 안 와보셨나보다.
서로 찍어주기.
잘 생긴애 찍어주기
잘 생긴애 이쁜 애 찍어주기.
홍일점 찍어주기.
정상에서 바람을 느끼고 (진짜다. 기분 정말 좋다.) 푸르름에 눈이 맑아지고 시원해진다.
잠시 캠핑카를 정리하고 우리도 정리 좀 씻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
우리의 목적지는 호주 내륙 관광 책자에서 본 울러멈비 폭포 호주에서 가장 높은 폭포이다. 많은 사람들이 호주의 동쪽해안코스로 많이 다니지만 우리는 일반 관광객이 아닌 리얼 캠핑 여행가라는 이상한 자존심과 의지가 이 길로 이끌었다.
중간에 차키를 두고 문을 잠그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맥가이버로 변신한 내가 해결했지.
가자. 호주에서 가장 높은 폭포 울러멈비 폭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