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하루

제육볶음인가..

멈추면안되지 2012. 5. 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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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을 시작하니 아니 사실 돈이 없다보니 쓸거리보단 일기거리밖에 없게된다. 

물론 하루하루가 쉐어메이트들과 놀고 있다만. 


요즘은 나를 포함 G.B, Katerina , Jakub, Fabian, David, Patrik 요 멤버가 매일 저녁을 차려서 먹고 있다

어제는 Fabian이 요즘 요리에 빠져있는지 여러가지 야채 샐러드를 만들어서 밥이랑 먹었다. 


물론 Jakub의 양갈비도 일품이었음. 

오늘은 일 마치고 오니 G.B가 카레를 만들어서 또 다 함께. 


이번 주 6시에 일 마치고 집에오면 7시 전후가 되는데 이거 뭐 퇴근 후 집에와 밥 먹는 가장의 모습이랄까. 

다들 오늘 일은 어땠냐? 바뻤냐? 이러면서. 


아무튼 지난 주는 오후 출근이 많아서 애들 만들어 준다고 나 역시 제육볶음을 만들어보았다. 

신기한게 -_-; 나이가 있어서 인가. 레시피없이 그냥 이런 맛이 낫으니까 이거 넣으면 되겠지라는 근거없는 


감각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애들이 좋아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 동생들도 감탄한다. -_-V

나.. 뭐지?



남은 마늘 열라 다지기. 

여기도 역시 다진 마늘은 판다만 집에 생마늘이 조금 남아있어서 꾹 참고 손맛을 내기로. 


왜 한국에는 마늘 빻을려고 미니 절구통같은 거 있었는데 호주에서 어찌 그런걸.. 

열심히 칼 뒤로 찍고 다지고.. 이런 정성으로 일했으면 초특급 승진했을 듯. 



같이 살던 진이한테 받은 간장도 살짝 넣어주고 G.B에게 거의 받은? 고추장을 넣어주고는 매콤한 맛은 뭘로

낼까 싶어서 고추도 썰어 넣고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단 맛을 내기 위해 양파도 송송. 


마지막에 파도 뿌려주었다. 돼지고기는 살짝 기름 남겨서 먹기 좋게 썰어주시고. 

아 뭔지 잘 모르겠지만 진이에게 받은 미림도 넣어주었다. 


그리곤 랩에 싸서 절인? 후... 애들이 학원에서 점심먹으러 집으로 올 때 쯤 후다닥 구워주었다. 

완성작? 사진 찍을 시간이 어딨는가 배고픈 학생들 앞에서 그런건 없다. 


1분안에 사라진 나의 첫 제육볶음.. Amazing 남발하는 애들 보면 이미 부모님의 마음으로 

배가 부르다.. 


이러다가 호주 주부생활일기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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