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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임신 30주 그리고 6일차
우연히 자연 임신으로 뱃속에 쌍둥이가 생겼고
7주차에 베니씽트윈으로 한 아이가 자연도태되었고
그래도 다른 한 아이는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성별은 딸.
입체 초음파로 보여진 코와 인중이 벌써 나랑 닮아서
아내와 나는 웃으며 걱정중이다.
20주쯤 태동이 미약하게 느껴질 때 약하게 느껴진다고
걱정했던게 벌써 10주전
지금은 자다가도 놀랄 정도로 태동이 심해서 걱정이다.
점점 아내는 깜짝 놀라는 횟수가 늘어나고
내가 배에 손을 대고 있어도 정말 큰 움직임이 느껴진다.
마냥 태동을 느낄 때 어떨까 기대했었는 매번 신기하다. 아내는 힘들어하지만
배에 대고 엄마 힘들게 하지마 라고 하면
아내는 벌써부터 애한테 그러지 말라고 하는 아주 확실한 도치맘인 듯 하다.
아이가 뱃속에서 커가는 경험이
벌써 우리를 어른으로, 부모로 한걸음씩 다가가게 하고 있다.
여전히 아내는 '임신'과 관련된 다양한 검색에
걱정 하다가 안심하다가 그러고 있다.
그래도 현명한 아내라서 광고성 블로그와
자랑질 블로그 그리고 쓸데없는 극성 블로그들을 알아서 잘 필터링 하고 있는 듯
임신중에 남편의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
계속 생각은 맴돌며, 할 수 있는 건 옆에서 자상하게 있는 것 뿐인 듯
금요일이 되면 31주차.
특별한 건 없지만 이제는 2주에 한번씩 병원에 가고 있고
거의 매일 우리는 1시간정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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