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Japan

일본 교환학생 시작.

멈추면안되지 2007. 4. 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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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이형


우선 공항.
핸드폰도 해지했고 다은이형도 핸드폰이 없는 상태였다.

길이 막혀 늦게 도착한 공항에서
어머니는 그냥 내려주시고 헤어지고

같은 시간 말레이시아로 가시는 이모는
나와는 정반대편이라 그대로 헤어지고

나 홀로 티켓부터 짐 부치고
잠깐 의자에 앉아 있다가

갈려는 찰나.
당형을 만났다.

당형이 공항까지 온 것이다.
이건 정말 최고의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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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비행기는 아시아나. 제일 큰 보잉 747,
난기류가 많아 비행기는 많이 흔들렸지만

평일인데도 좌석은 꽉 차 통로쪽에 앉았지만
이때부터 슬슬 긴장감이 극으로 다달았다.

기내식도 제대로 못 먹겠고
감기때문에 머리는 계속 아팠다.

음악 들으며 공항에서 산 약 먹고
그냥 뻗었다.

그래도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첫 만남은 어떻게 해야하지?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내 지금 일본어 실력에 내가 자신이 너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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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

짐이 너무 많아서.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시간조차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물론 점점 픽업하러 나온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그것이 실제 교환학생의 시작이라는 것이기에
긴장감이 계속 돼 사진 찍는 것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나리타 공항.
좀 불편하다.

입국수속에 여러 비행기 입국자들이 겹쳐
엄청난 인파였는데 처리자는 전혀 늘지 않아서

입국수속에서만 한시간을 잡았다.
그리고 짐을 찾으러 가니 그것 또한 파리에서 온 것과 겹쳐

짐은 더 찾기 힘들었는데
나중에 공항직원이 나같이 서울에서 오고선 짐 못 찾는 사람들꺼를

다 빼놓았더라.
내 옆에서 이뻤던 여학생 4명도 거기서 헤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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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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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안.

그렇게 헤매고 긴장해서
픽업하러 나온 두 분을 만났다.

송상과 초이 상.
이름이 이상하다?

그렇다 중국인이었다. 치바상과대학에 있는 중국인 직원과 학생이었다.
알고보니 이 날 중국 학생도 온다고 했는데

유학생으로 6명정도가 왔다.
나 혼자 한국인. 이게 뭔가. 졸지에 뻘쭘했으나

일본에서 6년이나 있었다는 초이상이 날 많이 신경 써주었다.
바이트도 있는데 와서 고생해준 초이상께 감사한다.

암튼 그렇게 짐도 너무 많아서
사진은 찍을 겨를도 없었다.

기숙사는 시간보다 늦어서 택시를 타고 달려 달려 와서
저녁을 먹고 그때부터 한번도 말 안 했던 중국유학생들과

대화를조금씩 했는데
카츠, 유, 고우 이렇게 남자 세명이다.

귀여운 것들 어려보이긴 하더만.
아무튼 중국학생들과의 만남은 별로 없던터라

어찌해야할지.
괜히 내가 좀 까칠하게 군 것 같아 미안하긴 하다 -_-;

기숙사에 와 밥을 먹고 홀로 올라가 정리를 마치고
인터넷 연결하고 학교에 보고하고

이렇게 글을 쓴다.
아직 완전한 대화는 커녕 어렵지만

내일도 하루 잘 버티고 잘 배워야겠다.
하루 일분 하나하나가 배움이 되는 시간이니

일년간 얻는 건 크겠지?
음. 좋다. 긴장감은 어느정도 줄었들었지만

그 긴장감이 설레임과 자신감으로
바꿔 내 마음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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