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하루

오늘 하루

멈추면안되지 2007. 1. 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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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일었났다.
6시 알람에 못 일어나다니 역시 전날 밤에 야동을 본게 문제였던가?
어? 웃자고 한 소리야.

7시에 일어나 초스피드로 씻고 머리말리고 나왔다.
감사한게 내 핸드폰 알람에 어머니 7시에 일어나 부엌으로 달려나가
아침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주셨다. 안 일어나셔도 되는 건데 당신이 못 일어난 게

잘못도 아닌데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렇게 부랴부랴 아침에 출근하는 기분은 정말 좋다.
몸이 피곤해도 찬 공기를 마셔서 좋고

부지런하다고 느껴져서 좋고
나와 같이 일하러 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을 볼 수 있어 더 좋다.
운좋게 9000번 좌석버스 좌석이 있어서 앉아서 왔다.

앉아서 책을 펴지만 졸고 또 졸아 광화문에서 내리니
8시 20분.
너무 이른 시각이었다!

모닝커피를 사랑하는 나.
세종문화회관에서 일터까지 로즈버드, 던킨, 스타벅스를 지나 커피빈까지
여러 장애물이 날 유혹한다.

돈 없어 편의점으로 갈려다가 너무 추워서
바로 옆 커피빈에서 아메리카노와 담배.
커피빈은 흡연실이 있다는 게 매력이다.

회사에서는 뭐 말없이 일만하다가
어색한 주사님들과 밥 먹고
정해지지 않은 퇴근을 기다리며 굶주림에 아파하며

그래도 오늘은 좀 빨리 끝나서 7시 정도에 나왔다.
혼자 청계천에서 카메라 좀 찍었다.
난 이런게 너무 좋다. 귀에 들려오는 아이팟 속의 음악과 함께

혼잘놀기를 즐기다가 이쁜 광화문의 밤거리를 찍고 배회하고
정신차리고 보니 너무 추웠다.
후다닥 다시 9000번 타고 집으로

그리고 굶주림을
제일 맛있는 집밥으로 때웠다.
이 블로그.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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