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근처에 인스타에서나 볼 듯한 힙한 카페가 생겼다.
딴소리로 키른 커피 그리고 옆에 이름 묘한 카페가 비슷한 시기에 생겼는데, 인테리어처럼 겉에서 보기엔 잔잔하던 키른 커피는 카페 그대로 이어가며
주변 사람들 입소문에 방문객이 늘고 있고, 경쟁하던 움 뭐시기 카페는 이제 저렴한 가격과 갑자기 호프 까지 하며 컨셉이 술집에 커피 그리고 여러가지 파는 가게가 되어 버렸다.
키른 커피 승
키른 커피는 지난 포스팅 통큰미트샵 바로 길 건너 있다.
분위기 정반대인데, 이 주변에 이런 인스타 재질의 카페가 생긴 걸 보고 오래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왠 걸.. 우리가 이젠 더 자주가는 카페가 되어버렸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음악이 좋고 커피가 좋고 디저트도 심플한데 맛은 충분하다.
펫과 키즈 케어존이라고 하는데,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들도 매너있는 사람들만 봐서
카페에 흐르는 음악답게 전혀 왁자지껄하지 않다.

행복한 주말 이른 아침부터 우리 가족은 항상 성내천을 걷다가 주변 카페를 가곤 하는데
역시나 점심즈음 걷다 카페인 보충을 위해 키른 카페에 갔다.

키른 커피의 운영시간
오전 10시 오픈, 밤 9시 마감, 월요일은 쉰다.

내부는 매우 넓다. 키른 커피 전에도 동네 카페가 있었던 곳인데
인스타 감성 카페로 완전 변신했다. 시멘트 재질의 인테리어에 잘 관리된 화분들이 묘하게 어울리고 통 큰 유리창에 햇빛이 잘 들어와
차가우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카페다.

한쪽에서 구워내는 빵냄새에 따뜻해진다. 딸내미 최애빵 소금빵 주문

오랜만에 보는 메뉴고 좋아하는 케이크가 있어서 냉큼 주문, 애플 시나몬 케이크

키른 커피의 커피 메뉴들, 아메리카노 디카페인은 와이프, 나는 강제로 키른 라떼 (시그니쳐 메뉴) 를 주문 당했다. 설명을 잘 못 들어서 따로 마시라고 이해했다 ㅎㅎ잘 섞어 먹으면 된다.


아침 구워 나오는 빵, 케이크들 그리고 원두는 디카페인 선택을 할 수 있다. 반대편도 넓고 키른 커피가 마음에 드는 점은 음악이 좋다. 근처에 치아바타를 메인으로 작은 베이커리 카페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 다른 컨셉으로 집 주변에 이런 좋은 카페가 있다는게 행복하다.

소금빵과 애플 시나몬 케이크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키른 라떼로 행복한 주말을 만끽했다. 이후에도 종종 주말마다 가곤 하는데 레몬 케이크도 적당한 새콤함과 달콤함이 잘 어울려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