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Spain

스페인 마드리드 by 에어프랑스

高志 2016. 4. 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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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라 쓰고 공동운항으로 대한항공을 타고 간 이번 출장

쓸데없는 애사심에 (중소기업의 비애지) 항상 저렴한 항공사를 찾다가

그래도 스탑오버 17시간은 더이상 싫어서 영국항공이 아닌 에어프랑스 결정

 

사실.. 스탑오버해도 나가서 놀 시간이 없어서 애매했다.

(밤에 클럽이라도 갈 시간이 되면 갔지!!!)

 

 

 

사실 국내항공의 가장 큰 이점은 공항에서 굳이 2터미널로 안가도 된다는 점

출장이 잦다보니 Train타고 가는 것도 귀찮고

 

그냥 조금이라도 덜 이동하고 싶어진다.

 

한진의 아이들 대한항공과 진에어

 

 

출장다니면서 처음타본 A380

우왕. 크다....

 

나름 느낀건데 프랑스 파리로 가는 편에서 제일 뒷자석이 있는 곳은

자리가 널럴하다.

 

시작과 함께 뻔뻔한 이들은 빈자리를 찾아가서 누워버리는데

아놔, 신혼여행으로 가는 부부들은 좀 그러지 말자.

 

가뜩이나 결혼못해서 질투나서 싫은데말야

자기야~ 저기 자리 비었으니 누워~~ 코맹맹이 혀 짧은 소리로... 하지말라고!!

 

부..부러우니까.

 

 

드디어 장거리 출장의 꽃!

기내 사육이 시작되었다.

 

같이가는 동료는 소고기 감자..인데..

포장부터 비쥬얼과.. 맛이... 응?

 

아니야, 나 오랜만에 대한항공타고 가는데 실망시키지마 제발

내꺼는 맛있게 나오겠지?

 

실망감에 우울해하는 동료를 비웃으며 내 기내식을 기대했다.

 

 

나는 살빼야 하니까 가볍게 치킨 샐러드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 샐러드 좋아!!!

 

메인은 치킨 두덩이와 야채

가장 좋았던건 올리브 오일 뿐

 

그래, A380이라고 대한항공이라고 기내식이 더 좋을리 없었다.

잠시나마 기대했던 내가 바보다

 

 

암스테르담 출장때랑은 다른 루트.

중국 - 몽고 - 러시아 - 막 다 지나

 

화살표만 보면 북유럽도 들려서

하늘에서 보는 유럽이 엄청 기대된다.

 

그랬지만 역시 장거리 출장에는 낭만따위 개나줘버려!

 

 

치킨 샐러드로 건강한 기내식을 먹고 사육당하지 않겠다고 장담했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어두컴컴한 통로를 지나가던 승무원에게 말했다.

 

저기요... 배가 고파요.. 살려주세요..

그리고 나온 차가온 삼각김밥!!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녀석이었다.

 

 

 

먹고나서도 배고프다는 표정으로 독서중이었다.

나의 배고픔에서부터 뿜어져나오는 아우라를 느꼈지

 

스낵을 돌리던 승무원

이때는 다른건 다 됐고 피자를 집어야 한다.

 

삼각김밥, 과자 등등 다 됐고 이 피자를 집어야 한다.

두개 집으려고 하면 승무원이 들고 있던 스낵백을 뒤로 빼며 "어머"를 외치시거나

 

조용히 빠른 발검음으로 우리를 비켜갈려고 할 것 이니

단 한번의 손 뻗을 기회가 있을때 두개를 덥석 짚어야 한다.

 

아! 사진속에 있는 커피 슬리브는 그냥 내가 쓰는 책갈피니

아메리카노가 나오거나 카라멜 마끼아또가 나오진 않으니 기대하지 마시길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볼 영화가 너무 없어서 충격적이었음)

모니터로 보는 실시간 카메라 모습

 

언제부터 이런 카메라를 비행기에 달고 다니기 시작한거야?

이 높은 고도와 스피드에서 내구성이 궁금해지는 카메라

 

글 쓰고 나니 또 궁금하네

 

 

두번째 기내식은

해산물 감자였다.

 

대한항공 단골 기내식인 소고기 뭐시기 (그냥 소고기랑 밥 나오는 거)가 부담스러워서 시킨 해산물은

나름 굿 초이스였다.

 

해산물이 10000백 더 나았어!

동료가 시킨 소고기는 역시나 별로였어!!!!

 

고추장은 출장 중 혹시 몰라 하나 받아둔거일 뿐

 

 

중간 어딘가를 지날때였지

우주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뭔가 이런 지역을 지날때 본 큰 호수였는데

 

얼어있길래 신기했으.

당장 내려가 보고 싶게 만든 어딘가 이 지역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 호수!?

괴물이 산다는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

 

그냥 이름모를 호수

 

 

길고긴 비행끝에 지친 몸을 그래도 풀어주는 건

도착 국가의 모습일 보게되는 순간 아닐까

(아.. 환승국가..)

 

프랑스의 논밭은 뭔가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을 떠올리게 해 (응? 아직 시차적응이 덜 되었다.)

그나저나 쓰다보니 피카소는 내 출장지인 스페인과 환승지인 파리와 모두 연관된 사람임

 

아직 시차적응이 덜 되었다!!!!

 

 

쓰러진 동료녀석은 내가 봐도 무서울정도로 초췌해졌다.

그래 엉아가 다 이해해.

 

너의 해외 첫 출장을 엉아가 아름답게 꾸며주마.

 

파리 샤르드골 공항의 환승이 어렵다 어렵다는 말을 들어서

내리자마자 후다닥 움직였는데

 

누구임? 누가 그런소리를 한거임?

인천공항 환승보다 쉬운 듯한 이 느낌

 

그냥 표지판 따라 가면 되는데...

2E, 2F, 2K

 

블로그 역시 믿으면 안되겠음

(아님 내가 첫 배낭여행가는 어린 친구들꺼만 봤을 수도.. 으흐흐)

 

아, 흡연자들에게 한가지 Tip

장거리 비행 후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는 흡연실

 

마치 첫 담배마냥 핑~ 돌게 만드는 담배 한 모금

 

샤르드골 공항에서 유일하게 담배필 수 있는 곳은 (유일할려나? 아무튼 경험상)

도착 후 내려서 이미그레이션하기 직전에 있는 흡연실 하나 이게 전부임

 

컨테이너같이 생긴 녀석이 중간에 덩그러니 있으니 거기가서 흡연 실시!

나는 동료에게 "야 유럽은 흡연이 자유로워. 게다가 프랑스야 자유의 나라! 울랄라.

설마 안에 또 없겠냐?" 했다가

 

환승대기 내내 둘다 우울해했다.

 

나름 첫 A380을 타고 가는 출장이었는데 에어버스건 보잉이건

장거리 비행은 힘들긴 마찬가지

 

승무원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다들 고생일뿐

 

 

Galaxy S7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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