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하루

산보.

멈추면안되지 2007. 12. 29.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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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끝나야 할 알바가 8시 40분부터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손님들이 마구 들어오기 시작했다.

테이블은 가득.
아주머니 혼자 일하시기엔 벅차지 않은가.

좀 더 할께요. 라며
10시까지 더 했다(물론 우리 관계에 연장했다고 돈을 더 주진 않는다)

9시부터 약속이 있었는데....나의 성격은 어쩔 수 없다.
끝나고 버스타고 달려간 학교 구매부 친구들과의 망년회(보통 걸어가는데..버스 타다니..)

어제 있던 한일교류회 친구들과의 망년회와
같은 이자카야..

막차에 맞추기 위해 혼자 마구 마셔되던 술.
다른 친구들은 흥건히 취해있고

이름도 모르는 처음 보는 한 친구는
KY(空気読めない라는 일본 젊은 애들의 표현 : 쿠우키 요메나이/직역:공기를 읽을 수 업어/의역:이상한 애야)

취해버린 한 친구는 계속 밤 새 놀자하고
맘이 너무 약한 아이라 또 울어버릴까봐

막차는 놓치고.
습관상 남의 집에서 자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겨우겨우 설득해서
막차를 타고 집에까지 가는 전차는 끊겨서

대충 내려서 걸었더니
2시간 걸었고..

모르는 길을 찾아 찾아
새벽 2시 지나가던 아저씨에게 길 물어보니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자주 들리던 콘비니를 발견하곤 좋아서...

따뜻한 캔커피 하고
바지는 다 젖고.

위에 입은 옷도 다 젖고.
아...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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