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평화로운, 그리고 날씨 참 시원한 반둥
그동안 출장으로 온 반둥은 숙소, 사무실, 숙소 주변이 다 였지만 이번에는 시간 여유도 있어 처음올 반둥 사람들이 어딜가는지 쇼핑몰을 검색해 보았다. 그리고 반둥이 다른 블로그를 보니 짝퉁 옷, 특히 폴로 등 옷 제조 공장이 많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진짜 브랜드가 아닌 인도네시아만의 소위 짝퉁 브랜드다. 다만 옷 공장이 많고 노하우가 쌓여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아스톤 호텔에서 쇼핑몰 파리 반 자바 (Paris Van Java)까지 걸어서 20분 정도라 주변 구경하며 걸어 보았다.
가는 길은 매우 시골길스러워 반둥에 있는 쇼핑몰이 얼마나 클까 기대를 안 했지만
자카르타도, 반둥도 걷기에는 참 불편하다.
걷기에는 발리가 가장 나았던 듯
유니클로, H&M 등 그동안 반둥에서 보질 못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있어서 반가웠다.
걸어가며 본 외관은 역시 기대를 안 갖게 했지만 들어가자마자 있던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있어 놀랐고
바로 입구에 스타벅스가 반겨주었다.
매우 친절했던 스벅 직원들
인도네시아스러운 텀블러 하나 살까 하다가 집에 너무나 많은 텀블러를 보며 절제중
그 외 핑크핑크한 텀블러는 한국 텀블러랑 별 차이가 없더라
안에 들어와보니 매우 놀라운 규모의 반둥 쇼핑몰 파리 반 자바, Paris Van Java
아니… 세상 반둥에 이런 곳이 있다니… 세상 부자 반둥 사람들 다 여기 모여있는 듯 했다.
게다가 씨지뷔와, 뚜레쥬르까지 있다.
파묘 나 못 봤는데…
나중에 어떤 인도네시아 사람이 나보고 한국인이냐며 파묘 봤냐고, 훌륭하다고 하더라.
폴로 매장, 바로 들어가 사진 찍어 아내에게 보여줬는데 한국보다 50% 이상 싸다고 하더라 (폴로 잘 모름)
품질도 좋음. 티셔츠 몇장 샀음. 비싼 건 비싸다. 10만원 넘는 것도 있으나 티셔츠 등은 2만원대 ( 싼 거라고 한다. 폴로 잘 모름)
지금까지 봤던 반둥 이미지를 완전 허물어트려준 반둥 파리 반 자바
그리고 반둥에 거주하는 한국분들 다 여기 오는 듯 하다. 못 봤던 한국분들 여기서 다 봤다. 반둥 사는 외국인들 다 여기 오는 듯 하다.
정체불명의 한류 식품, 감자치즈
한류 덕분에 화장품부터 라면, 그리고 불닭볶음면에 이어 정체불명의 감자치즈
감자전같은 거 위에 토핑 올려 먹는 듯 하다.
한국에선 가질 않는 세상 반가운 한류 뚜레쥬르
세상에 옥상층에는 아이스링크가 있다.
이런 부분에 옥상에서 보이는 허름한 집들 보며 세상 빈부격차가 정말 심한 인도네시아에 나름 진지한 생각도 했다.
이 더운 도시에 이런 고급시설이 있다니.
아이스링크에 이런 간단한 체험도 할 수 있는 동물원도 있다.
이 쇼핑몰 뭐야…. 엄청 화려하다.
하지만 밖을 보면 이런 허름한…
빈부격차 심한 인도네시아
옥상이 진짜.. 아이스링크에 동물원에 인공 폭포까지…
어마어마한 쇼핑몰이다.
그리고 걷기 불편하지만 짝퉁 아울렛으로 유명한 루마 모드 팩토리 아울렛, Rumah Mode Factory Outlet
너무 유명하기에 가보자 해서 걸어 가 보았다. 파리 반 자바 쇼핑몰에서 도보로 20분? 30분 걸린다.
엄청난 인파다.
관광버스는 물론 개인차량까지 정말 사람 가득하다. 쇼핑몰도 있지만 그 옆에 다양한 레스토랑이 많아서 식사하러 오는
사람까지 사람 구경도 하며 짝퉁 옷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꼼테가르송 짝퉁 티셔츠
가격이 이정도. 브랜드는 정말 다양하다. 알마니, 꼼데, 메종키츠네 등 준 명품 브랜드들이 시장 옷 가게처럼 마구 매대에 올려져있다. 가방은 버버리 등 진짜 많다. 하지만 내가 봐도 품질 안 좋은 상품들이 많으니 기대는 말고 저렴하게 짝퉁 사서 입고 재밌을 것들은 사도 될 듯 하다.
이슬람교는 술은 못 마시나…. 술은 버젓히 파는 인도네시아
생맥주를 파는 곳이 있어서 저녁 겸 생맥주 (인도네시아에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 여기 파리 반 자바 에서 가능!!!!)
생맥주가 정말 그리우면 여기 오면 된다.
단, 주문은 모바일로 해야 한다. 큐알코드로 사이트 들어가서 원하는 걸 주문하면 직원이 갔다 준다. 신기하다.
반둥에서 운동하려면 이정도 불편은 감수해야할 듯
이 불편한 거리에서도 조깅하는 사람들 꽤 있다.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구나 싶다. 헬스장 보니 운동하는 사람들 많고, 이렇게 조깅하는 사람들 많고
좋은 브랜드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 많고
그동안 반둥이 너무 허름해 보였으나 여기 보고 나서 인상이 180도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