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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와 가는 길
토요일. 어제 하루종일 태양의 노래 라는 일드를 봤다.
오후쯤. 같은 치바상대 유학생으로 다니는 은영이가 오키나와에서 전화가 와서
조금, 아니 사실 많이 부러워하고 "주말인데 왜 집이에요~"란 말에
잠깐 생각에 빠졌다.
한국에서도 저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기에.
평일 밤을 이 사람 저 사람들과 보내고 나면
막상 주말에는 집에 있던 시간이 많고
그러다가 메신저나 문자가 오면
다들 "아니 오늘 약속 없어? 왠일이야? 집에 있고.."라고 한다.
원래 먼저 약속을 잡지 않기에
난 주로 평일용, 주위 사람들의 상담용이기에(이 상담은 Give and Take형식이다.)
신나게 놀 주말에는 주로 난 인기가 없다. 핫.
그렇지. 쉬어야지.
내 생활 전체를 바꿔주고 나 자체도 바꿔줄 것 같았던
이 교환학생이라는 생활도
결국 같은 생활을 하는 나를 보고는
씁쓸함과 안도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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