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끄적끄적

걷다가

멈추면안되지 2008. 4. 2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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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울컥 쏟아지는 눈물은 무엇보다 솔직한 내 감정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가장 진실하게 믿어온 사람과 진실하다고 생각하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

울음을 멈추기 위해 전화를 걸어 울음을 멈추고 싶어 터놓고 말할 수 있다는 사람에게
전화와 문자를 보내며 이 눈물을 멈춰보려고 한다.

타이밍이란 참 훌륭하다.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많은 사람들 중 나름대로 골라 전화를 걸어보지만
그 누구하나 내가 누른 번호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눈물은 잔인하게 흐르다가 또 다른 이유를 놓고 더 격하게 흘리기 시작한다.
도로 한 가운데에서 엉엉 울기 시직한다. 애써 음악을 크게 들으며 이유 하나를 만들어 본다.

부재중으로 남은 내 번호는 내가 선별한 그들로부터 전화를 오게 한다.

전화가 온다. 뭔가 걱정되는 듯하면서도 형식적은 그과 나의 대화에 내 생각은 나를 감추라고 한다.

감추라고 한다. 내가 아닌 나의 무언가가 내가 전화를 걸었던 사람조차도 감추어 보여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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