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끄적끄적

멈추면안되지 2007. 4.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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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白(메지로)

아침밥이 6시 반부터 8시까지 제공되기에
언제나 울리는 6시 20분의 알람에 일어나서 밍기적밍기적 거리다가 내려가 밥을 먹고

멍하니 있는다. 오늘은 수업도 없는 날이라 뭘해야 후회안할까 고민하다가
역시 방법을 모르겠기에 이거저것 하며 담배나 연달아 피며 시간을 때우다가

단어공부 시작.
한시간 했나...언제부턴가 집중력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난

침대에 누워 멍하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에 들었다.

夢ー
꿈에서 형은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머리 뒤 정확히 척추와 연결된 곳에 기계를 심어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갑자기 꿈에서 형과 나는 사람들이 둘러보는 가운데 싸우기
시작했다. 배경은 올드보이 같은 신비스러운 곳이다.

암튼, 형이 나한테 뭐라고 막 화를 냈다. 난 건방진 자세로 담배를 뻑뻑피며 형의 말을
듣고 있다. 그러다가 형이 막 뛰어와 날라차기를 날렸는데 내가 그걸 피해서 담배불로
형의 뒷머리, 바로 그 기계가 있는 부분에 지졌다.

기계는 담배불에 붙어 지지직 거리며 타기 시작했다. 순간 나는 당황해서 형을 엎고
기계를 넣어준 수술 장소로 달려 갔다. 나는 엉엉 울면서 피를 흘리는 형을 데리고
수술장을 향했다.

수술장은 붉은 조명뿐인 지하 퇴폐유흥주점같은 룸이었다. 여러 방과 카텐들이 쳐져있고
나는 울며 형을 엎고 그 주인에게 수술을 부탁했다. 비밀스러운 수실에 들어가 수술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옆에서 엉엉 울면서 형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엄청 우는데 이때부터 꿈에서 점점 깨어났다. 근데 꿈에서 깼는데도 내가 누워서 눈물을
흘리고 있고 숨을 들썩이고 있었다. 내용은 참 3류보다 못한 환타스틱 리얼 하드보일드한
개꿈인데 너무 이상하다.

일어나 눈물을 딲는데 신기했다. 뭐지 이건?
이런 꿈으로 형에게 무슨 일이 생길 거란 징조라고 조심하라고 할 수도 없고
암튼 드라마나 소설속에서는 자면서 우는 건 아름답던데

나는 결국 또 코미디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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