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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끄적끄적 449

동기모임

내 송별회를 명목하에 우리 동기모임이 이뤄졌다. 하나 둘 모여 얼추 몇명의 동기들을 빼곤 다 왔다. 여자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남자들은 아직도 학생으로 꿈을 위해 노력중이다. 아니 고민중이다. 모처럼 만난 서로는 시끄럽다. 어찌나 말이 많은지 모두가 함께 웃고 떠들다가다 금새 또 다른 화제로 다른 사람과 떠들고 있다. 모두가 멀티채팅이 가능한지 엄청난 수다가 술 집을 가득 채웠다. 술집을 나와 우리는 노래방. 색다르게 가라오케로 갔다. 예전부터 똑똑한 동기들, 잘 노는 동기들 능력많은 내 동기들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우린 대단하다. 가라오케. (사실 난 처음 가봤다.) 나이가 들면서 장소가 바뀌었구나. 가라오케에서 우리는 비싼값에 본전 이상을 뽑기 위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고 4~5시간을..

92년 10월 8일

나의 꿈 -이정선-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꿈 의사될까? 경찰될까? 점점 더 자라면 또 어떤 꿈을 꾸게 될까? 눈감고 생각하면 구름타고 두둥실 내 꿈 찾아 떠나네. 92년 10월 8일 이 시는 내가 국민학교(이젠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시다. 당시 동네 친구들과 글짓기 수업을 듣고 책으로 만든 것이 있는데 읽다보면 아직도 부끄럽고 제대로 읽지를 못하겠다. 근데 저 시를 보라. 마지막 행의 글. 캬 11살의 생각에서 저리 멋진 문구가 나오다니. -_-v

한 교실에

내 친구 철수는 흑인이다. 내가 좋아하는 영희는 혼혈아이다. 영희의 어머니는 백인이고 아버지는 흑인이다. 우리 반 반장 지영이는 백인이다. 우린 모두 한국인이다. 우리는 다 같이 애국가를 부르고 한국어로 대화를 한다. 우리 넷 다 축구를 좋아하는데 한일전때는 목이 터져라 한국을 응원하다. 어제는 실과시간에 경단을 만들었고 체육실기로 전통 춤을 췄다. 부채춤은 참 아름답다. .................. 좋지 아니한가?

교수님

학교에 다니면서 좋은 교수님을 몇분 가슴에 담아두고 있다. 우선 한분은 국문과 정민교수님이신데 01년 1학년때 겪었던 일들이 그때 말씀해주신 정민교수님의 조언과 다 맞아떨어지며 큰 도움이 되었고 그게 한살 한살 나이가 먹을수록 정민교수님께 더 감사한다. 물론 수업이야 두번정도밖에 듣지 않았고 성격상 교수님께 살가운척 하며 쉽게 친해지지도 못하는 성격이지만 교수님은 참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다행히 대학에 들어와 내가 겪었던 일, 고민들이 어쩌면 누구나 가장 평범하면서 가장 제대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과 확신이 들게 하였다. 그 당시 누군가의 지시나 제한이 없던 그래서 갑작스레 몰려온 자유와 그에따르는 엄청난 책임이 버거울 때 교수님의 조언들은 나를 더 든든하게 지탱해 주었는지도 모른다.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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