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Australia

케언즈] 보타닉 가든과 레인포레스트

멈추면안되지 2012. 4. 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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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마치고 오니 (월요일이라 그런지 매우 피곤하다, 게다가 매주 월요일은 시험.. 쉣)

집주인 데니스가 조깅하러 가지 않겠냐고 한다. 당연히 거절했다. 


조깅은 혼자 하는게 편하다. 근데 조깅으로 보타닉가든까지 가잖다. 

한시간 걸린다고.... 나 죽을지도 모른다. 조깅으로 어떻게.. 대단한 사람



정돈되지 않은 이 정원이 처음에는 좋았으나 가끔 이렇게 동물들이 나타나주니까 무섭기 그지 없다. 

심지어 도망가지도 않는다. 오랜만에 사람이 온 건지 자꾸 나 따라왔다. 


직진하면 Centenary Lakes라고 한다. 길이 험해보이나 이왕 들어온거 직진 하기로 했다. 

이 밀림을 지나면 환상적인 호수가 있으리라 기대했다. 



저거 먹는건 아니겠지... 

색깔이 진짜 이쁘다. 이쁜 식물은 모두 독이 있다. (나의 생각일뿐)



보라 이 정돈되지 않은 길을. 

원래 들어오면 안되는 곳인가 싶을 정도다... 나무는 휘어지고 길은 막혀있고..



쿠란다도 이런 모습일까..



비가 내리던 오전과는 달리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 

선크림 안 바른게 겁나기 시작. 



드디어 밀림에서 벗어나왔다. 뭔가 안도의 한숨이 바로... 

보타닉가든에서 건너 호수까지 가는 자연의 숲이라 생각하고 기대에 들어갔건만. 


왠지 악어나올까봐 살짝 무서웠다. 사람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고.. 

저 시간에 저 숲에는 나만 있었던게 분명하다. 


밖으로 탈출하고 나니 이렇게 기쁠줄이야. 



그리고 보여지는 호수는.....



별거 없더라.. 그냥 사람들 자전거 타고 다니고 조깅하고 있고.. 물은 더럽고. 

악어 나올거 같고. 


그냥 포기하고 자전거 다시 찾아서 공항까지 달려가볼까 하다가 다시 케언즈 시내로 돌아오는 길. 

오랫동안 내린 비가 그치고 조금씩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특히 요즘은 저녁에 해가지고 나면 아주 환상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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