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하루

1주년 결혼기념일 데이트

高志 2018. 5.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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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결혼기념일

이제 결혼한지 1년되었는데 정말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았다고 서로 다독여주고


무엇보다 지금 뱃속에 새로운 생명이 함께 있다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될 둘만의 결혼기념일이라며 또 다독여주었다. 


우리가 결혼을 했던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렷다. 

뭔가 뭉클한 미사시간 


그리곤 임산부가 땡기는 것을 먹어야 하는 

지금은 임신 10주차 


미사가 끝나자마자 고민없이 

즉석 떡볶이가 땡긴다는 아내, 알아서 척척 검색하더니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유명한 모꼬지에로 갔다. 

송파역에 위치한 일신여중  앞에는 엄청나게 많은 분식집들이 모여있다. 


사실 여기는 일신여중, 잠실여고, 일신여상까지 

여자가 가장 잘 먹을 시기의 집합체인 지역이다. 



오래되었고, 수요미식회로 더 유명해진 모꼬지에로 출발 

송파역 1번출구로 나와 바로 골목들어온 후 


다시 좌측 골목으로 들어오면  마치 복고 술집 간판이 보인다

지하 1층에 있다. 


너무 장사가 잘되니 직원분들 유니폼에는 유머를 담아서 

단골은 주말은 바쁘니 평일에 와달라는 옷을 입고 있다. 


다행히 일요일 오후 1시는 

빈 테이블이 넉넉했다. 그리고 가족들 식사가 많았다. 



수요미식회 나오고 인기 많아진 순쫄 / 순두부 쫄면 

즉석떡볶이 + 순쫄 세트가 18000원 


주문 셀프로 단무지랑 챙기고 나면 순졸이 먼저 나온다. 

근데 생각해보니 우리 부부는 각자 대학생시절 떠올려보다가 


순쫄의 원조는 숙대 앞이라고 결론 지었다. 

너무 오래전이지만.. 숙대앞이 더 오래되었던 거 같다. 



맛있는 즉석떡볶이 

요즘은 고추장과 춘장이 섞인 곳을 잘 못 본 것 같다. 


아아 양많은 양배추와 오뎅, 계란, 고추장과 춘장 섞어 

튀김만두는 쫄면 더 맛있고, 두툼한 김말이가 들어있다. 


쫄기 시작하면 폭풍흡입 

순쫄이 짜고 맵지만 자꾸 손이 간다면 


모꼬지에 즉석 떡볶이는 국물까지 수저로 삭삭 긁어 먹고 싶을 정도 

역시 맛있다. 



집에 돌아와 임산부인 아내에게 필수인 낮잠을 자고 

난 플스4 드래곤퀘스트 11을 열심히 하고 


아직 갈길이 멀긴 했지만... 일단 주인공의 아버지 원한을 갚고 

그래도 결혼기념일인데, 와이프와 칼질하러 나갔다. 


우리 동네 개롱골에는 구수한 맛집이 많지만 

다행히 딱 하나 숨어있는 멋있는 베이커리 겸 레스토랑이 있다. 


바로 써니사이드 / Sunny side. 

1층은 구선아 베이커리 그리고 지하1층은 써니사이드 


가락동 맛집 이라고 감히 표현하리라.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종종 아내와 주말에 샌드위치나 빵을 사먹으러 가곤 했는데 

지하 레스토랑은 오늘이 처음 


화덕피자도 먹을 겸 스테이크도 하나 먹을 겸 방문했다. 



세팅 깔아주시고요. 

식전 빵 나오고요. 빵집도 함께 해서 그런지 식전 빵 또한 맛있다. 



오랜만에 식전 빵 

우리는 패밀리 세트 (69000원) 시킬까 하다가 둘이 먹기엔 많다 싶어서 


피자와 스테이크를 시켰다. 

맨날 내가 루꼴라 루꼴라 외쳐서 아내가 선택한 루꼴라 프로슈토 피자와 채끝살 스테이크 


스몰 사이즈와 라지가 있는데 우리는 스몰 사이즈 

둘이 먹기 딱 적당한 사이즈다. 


일단, 도우 자체가 잘 되어 있다. 역시 피자 맛집 

화덕피자의 힘인가 


기본이 튼튼하게 도우와 토마토 소스가 맛있게 잘 올려져 있고 

그 위에 루꼴라와 프로슈토고 슝슝슝 


프로슈토가 더 올려져 있었으면.. 했지만 

아쉬울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칼질 채끝살 스테이크

임산부인 아내를 위해 혹시 몰라 미디움으로 


고기 굽기야 잘 모르지만 먹기에 아주 좋았고 

무엇보다 사이드로 나온 채소들이 너무 맛있어서 대만족


버섯은 눈물나게 맛있고 

아스파라거스는 줄어드는게 아쉬웠고 


방토며 파프리카도 왜 집에선 이런 맛이 안나나 싶었다. 

호박 튀김은 왜그리 맛있는지 


고기도 고기지만 사이드도 훌륭해서 

오길 잘했다고 둘이 신나라 했다. 


내년 결혼기념일에는 아이도 함께 있겠지 

그리고 내년에 다시 아내와 오기로 했다. 


이번에는 나만 와이 한잔 시켰지만 

다음에는 아내도 함께 와인 한잔 마실 듯 


매년 가락동 써니사이드 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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