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Australia

케언즈] 일요일. 성당. 요리. 앰뷸런스

멈추면안되지 2012. 4. 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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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화려한 일요일이었다. 3월 11일. 

케언즈에 한인 교회는 많이 있으나 역시나 성당은 없다. 현지인 성당이 있는데 그곳에 가야겠다 싶었다. 

사실 이 때 교회에서 주말마다 나오라고 자주 연락이 왔었는데 일단 본인은 천주교라 성당에 나가겠다고 정중히 

말씀을 드렸더니 당연히 그게 맞다며 좋게 놓아주셨다. 

케언즈 성당. 

ST. Monica's Cathedral Parish

Address : 183 Abbott St. PO Box 625, Cairns

Phone : 4051-2838

Regular Mass Time 

토요일 아침 7:45 저녁 7시. (저녁 미사는 Vigil 이라고 철야기도를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일요일 아침 6:30 아침 10시 (대미사), 오후 5시 

주중 매일 아침 7:45. 

그 밖에 성당 앞에는 언제나 와서 조용히 쉬고 기도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팻말이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가도 된다.

지난번에 얼핏 주말 미사가 세번 있는데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 대미사를 10시 반이라고 생각하고 갔더니 

이미 시작한 듯.. 미사는 10시에 시작했다. 

오옷. 현지인들과 함께 미사를 보다니. 물론 당연히 못 알아듣겠지만 아멘. 은 할 수 있겠지 싶었다. 

1시간의 미사를 마치고..한국에서보다 조금 산만한? 미사였지만 그래도 미사 순서는 일치하니 

열심히 따라했다만 아무것도 못알아 들었다. 어여 이 미사시간의 내용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만..

미사 마치고 현지인들은 티 타임을 갖던데 부끄러워서 나왔다. 

인상들이 다들 좋으시다. 내 옆에 분은 내가 어리버리 되니 지금은 이부분하고 있다며 친절히 가르쳐주시더란. 

비가 줄줄 내리는 날. 성당에 갔다 온 후 왠지 모를 뿌듯함과 용기가 생겨... 

집 근체 DFO에 장보러 갔다. 파스타 만들어 먹겠어!!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면서 -_-; 

DFO는 상설할인매장이라고 보면 될 듯. 맨날 60~70% 세일까지 하고 있다. 

Cotton On 유니클로 같은 저가 옷 브랜드라고 보면 된다. 

요즘 $5 옷 살까말까 맨날 고민중이다. 

까르보나라 레시피 보고 몇개 좀 샀더니 이렇게 봉지 한 가득이다. 

거금 주고 장봤는데 음식 망치면 대좌절할 듯. (아 물론 한봉지는 다 술이다. -0- ㅎㅎㅎㅎㅎ)

참고로 호주의 비닐봉지는 정말 질이 최악이니 왠만하면 본인이 따로 쓰는 튼튼한 장바구니 하나 있음 좋을듯. 

아마 이게 호주와서 처음 직접 해본 요리가 될 듯.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크림소스가 들어간 까르보나라가 아닌 . 올리브와 계란으로 맛을 내는 정통 까르보나라

도전. 

일단 마늘과 베이컨 그리고 동시에 면을 삶기 시작. 

마늘과 베이컨과 볶아 주시고 면도 삶아 주시고. 

아 면을 스파게티 에서 페투치니로 바꿔서 해보기로 했다. 넓직한 이 녀석이 왠지 끌렸다. 

Coles에서 요거 $2 할인 행사 하길래, 게다가 한정판매라고 써 있어서 샀건만. 

탄산맛이 부족해.. 별루다. 

우왕 나름 맛났다!!!!!!! 

올리브유 살짝 뿌려주고 바질과 파마산 치즈가루. 그리고 계란 노른자를 살포시. 

내 입맛에는 조금 싱거웠으나 첫 요리에 이정도면 만족.. 눈물나게 먹었다. 

이걸보고는 이안. 진. 아라가 날 매우 요리 잘 하는 친구로 오해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중에 이게 생애 첫 요리라고 했다만.. 

신나게 먹고 수다를 떨고 있는데 이안이 발가락이 부러졌다.. 그래서 앰뷸런스를 부르기로.. 

000 으로 전화를 걸어 앰뷸런스를 불렀다. 10분 정도 후 도착한 앰뷸런스 두 무서운 직원들. 

이안의 발가락을 대충 보더니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쓩~~~

이 이후 이안의 상태가 좀 많이 안 좋아져서 앰뷸런스만 한 3번 부른 듯 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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