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Australia

캐서린 -> 마리바] 36시간의 버스이동

멈추면안되지 2012. 12. 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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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농장이 끝나고 에이전시에서 다음 농장을 연결시켜주었다. 

마리바/타운즈빌의 망고/파인애플/만다린의 농장이 있었고 그 중에 나는 가장 빨리 시작한다는 마리바 망고농장을 선택


마리바는 내가 살던 케언즈와 가까우니 얼마나 좋은가. 

금요일 버스 / 화요일 버스로 나누어져서 이동하게 되었고 나는 일요일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하여서 금요일 버스를 타고


마리바로 이동하기로 했다. 

36시간..



바로 이 버스.. 버스.. 승합차.. 에어콘없음. 

두 명의 운전자가 설잠을 자며 교대로 운전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참 뜨거운 노던 테러토리 주를 떠나는구나. 

아웃백 그 자체인 이 지역을 떠날때는 뭔가 기쁨이 컷었는데 지금 (한달 전이다 이게 벌써..)은 캐서린이 살짝 그립다. 



새벽 5시에 출발한 이 버스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벌판을 계속 달렸다. 

아직까지는 졸음과 큰 불편함없이 달리는 우리들. 



몇 시간을 달리다보면 나오는 휴게소에 멈추면 다들 담배를 피고 허기를 채우고 주유를 하고 

계속 앉아있어 뻐근한 몸을 푼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 대단하다. 캐서린에서 멈추지않고 3시간을 달려서야 처음 휴게소가 나왔다. 



허허벌판에 우리 차와 트럭 트레인 몇대가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아직은 다들 여유롭지요. 노트북으로 영화도 보시고 

창문은 아침부터... 36시간 오픈상태였다. 



네덜란드 친구 타코! 

지금은 헤어져서 케언즈에 있는 타코!!! 


밤새 술 먹고 버스타서는 죽겠다고 징징대던 타코!!



N.T 주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들판. 

누군가의 농장인지 간간히 소가 보인다. 



14시간을 달려 도착한 첫 도시는 Mt.Isa 라는 동네. 

처음으로 저녁을 먹으러 달려간 곳은 저기 보이는 맥도날드다. 


여기도 한국 그린팜이 있는지 한국인 워홀러들이 몇 명 보였다. 

그린팜은 정말 없는 곳이 없구나..


이렇게 외딴 곳을 돌며 여행하며 느낀건. 

중국음식 레스토랑. 한국 그린팜은 어느곳에 가도 볼 수 있다는 것. 



누구는 그냥 바닥에 누워자고 누구는 밤새겠다며 버티고 

나 역시 피곤에 지쳐 눈이 감기고. 그리고 다시 눈을 떠보니 어느덧 일출이. 



첫번째 도착지 타운즈빌 도착! 

이 곳에서 4명 정도가 내리고 다시 출발. 



모처럼 큰 도시 와서 광합성하는 씨릴, 마이클. 타코. 



다들 피곤해서 멘붕 상태였다..



다시 아침을 맥도날드로 때우고 우리가 한 건. 

Asshole game. 뭐 항상 하는 그냥 시간때우기 카드게임이다. 



난 맨 뒤에 앉아 짐들에 기대어 그냥 쉬었다. 



더러운 사진인데?

커피 한잔의 여유....



N.T 에서 QLD로 넘어오면서 시간대도 30분 앞당겨졌다. 

그리고 보이는 벌판도 퀸즐랜드답게 초록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랜만이야 퀸즐랜드. ㅠㅠ 



의미없는 사진. 

주유소만 계속 들렸다.. (뜬금없지만 호주 주유소는 셀프인거..아..아시는지?)



아.. 나의 퀸즐랜드. 

역시 날씨가 다르다... 너무 좋다. 



...담배가 보이는가. 

다들 30시간이 넘어가면서 신경도 안 쓰기 시작. 담배도 버스에서 


볼일만 잠깐 버스 멈추고 들판에서.. 

여기는 중국인가.. 호주인가.. 이렇게 36시간의 버스 여행을 마치고 우리 모두는 다음 망고농장이 있는 마리바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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