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끄적끄적

임신 8주차

멈추면안되지 2018. 5. 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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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차가 되는 주말 방문이 예악되어 있었지만 

아내가 갈색냉이 조금씩 나와서 불안해 하길래 병원에 들려보라고 했다. 


그리곤 초음파 검사를 한 아내가 한 아이의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카톡이 왔다. 

업무중 그 내용을 보고 어안이 벙벙. 


짧은 시간동안 거짓말이길 바라는 마음과, 걱정했던 부분이 나에게도 현실로 왔구나, 아내를 어떻게 안정시켜야할까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바로 병원에 달려가 아내를 찾았다. 

아내 또한 진료 후 회사에 들려 양해를 구하고 조퇴를 하고 오는 길이었다. 


너무나 슬픈 마음을 꾹 참고 회사에 들려 조퇴를 구하고 온 아내를 보고 내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다. 


나를 보고 울먹이는 아내에게 그저 울지마 하며 다독여 주는 수 밖에 없었다. 

자연임신으로 이란성 쌍둥이였고, 그중 조금 작은 아이가 심장 소리가 멈추었다고 한다.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차에서 부터 울먹이는 아내는 그래도 담담해보려고 힘쓰는 듯 해서 더 가슴 아팠다. 


그래도 아내의 뱃속의 한 아이는 심장소리가 튼튼하고 잘 자라고 있었다. 

어버이날, 한 아이의 건강한 심장소리를 들었고, 한 아이를 보내게 되었다. 


아내는 집에서 짧은 시간동안 눈물을 쏟아내었다. 그리고 혼자서 다시 마음을 다잡으려는 시간속에 있다. 옆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아내를 다시 기운내게 하는 것 뿐


그래고 다행인 건 아내 몸이 건강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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