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Japan

일본 교환학생. 길을 헤매다.

멈추면안되지 2007. 4. 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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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만발한 사쿠라가 다 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오늘은 혼자 장보러가서 몇가지 필요한 것을 샀는데 혼자살다보니,

유학생이다보니 무서운 물가에 다 포기아닌 포기를 하였다.
예를들어 쓰레기통을 살려다가 일단 비닐봉지로 대체, 빨래 바구니도 일단 봉지로 대체.

뭐 이런정도. (어머니가 전화왔는데 쓸데없는 짓이라며 필요한 건 사고 내가 하는 군것질이나
줄이라고 하셨다. 맞는 말인데 힘들다. )

외국인 등록증을 만들러 갔다가 나 먼저 일이 끝나서, 나만 도장을 안 가져와서^^:
혼자 일찍 왔다. 도우미가 데려다준다는 걸 됐다고했다. 오는 길에 장보고

비슷한 날 일본에 연수를 온 함재를 불러 드디어 만나기로 했다.
기숙사를 사이에 두고 두개의 역이 있다. 아야세 역과 외우기 힘든 ..고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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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주차장.

걸어서 10~15분정도 가면 아야세 역이다.
역 앞에 100m가량 자전거주차장이 있다.

아야세역에서 신주꾸 까지 가기로 했다.
이케부꾸로에 사는 함재는 한번에 JR야마노테센이 한번에 해결해 주지만

난 갈아타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때부터 시작.

티켓을 잘못샀다. (사실 가격이 두가지인데 못 읽겠더라.)
역에서 어디로 가 타야할지 10분 해맸다.

요요기까지 가는 게 있길래 탔더니
처음 타는 도쿄메트로-(중 하나)였다.

타고 30분을 달려 요요기 공원에서 내렸고
하라주쿠와 연결되어 난 다시 티켓을 끊고

신주꾸 가는 방향으로 탔다.
점점 피곤이 몰려 왔는데 정신차려보니 반대로 가지 않는가!

시부야로 가다니!!!
후다닥 내려 다시 반대로...힘은 더 빠졌다.

티켓을 잘 못 끊을 때마다 역원에게 물어볼 때도 긴장.
역에서 표지판을 찾아 헤매는 것도 긴장.

함재를 만나는 신주꾸에서 서로 동,서쪽 반대서 기다려서
나는 또 길을 몰라 짧은 길 놔두보 반대로 삥 돌았다.

순간 짜증나서 전활걸어 나 그냥 집에 갈꺼라고
할려다 꾸욱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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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꾸 맥도날드

그래고 기분이 안 좋았다. 너무 피곤했다.
결국 밥만 먹고 헤어졌는데

모스버거를 먹고 싶어하는 함재를 데리고 나름 경험있다고 돌아다니다가
못 찾아 먹으러 간 곳은 흡연실 있어 유명한 신주꾸 맥도날드.

함재가 주문할려 하자
알바생이 한국말로 했다. 그녀는 한국인...-0-;


근데 한국말로 주문한 내 버거는 데리다마 였는데
왜 데리야키 버거로 준 걸까....쳇.

그리고 그냥 헤어지긴 아쉬워 신발 달랑 하나 들고온 내가
ABC마트에 가자고 했다. 일본이 확실히 싸다.

원래 에어포스원 살려 했다. 싸다! 9000엔이다!
근데 고민하던중. 눈에 들어온 신발.

07년 새로 나온 아디다스의 신발!
실제로 보면 더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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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지금보니 모델명은 Anzo Low Hemp!
가격은 에어포스원보다 조금 비싸지만

한국에는 없을꺼라는 그리고 훨씬 비쌀꺼라는
나름 혼자만의 가설을 믿고 질렀다.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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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 역

생각보다 허무하게 함재랑 헤어졌다.
함재는 그래도 이케부꾸로에 살면서 이것저것 도쿄구경도하고 즐기는 듯 해서

부러웠지만, 난 상황이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고
어쩌면 교환학생이라는 것이 연수와는 그리고 여행과는 더욱 다르게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에 누구보다 자신감과 프라이드를 가지고 하루하루 일본에서

버티고 공부하고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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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세 역 앞

비록 2일밖에 안됐지만
일본인들의 성격, 국민성이 얼마나 다른지는 아직 모르지만

오늘 느낀 건 생활방식이 비슷하다는 것
똑같이 회사를 다니고 똑같이 저녁에 친구들과 술 한잔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아버지들은 이자카야에 들려
한잔 걸치시고 비틀거리며 집에 가시고.

너무 피곤하고 힘빠지지만
내일은 더 부지런히, 더 잘 이라는 생각과 함께

어여 자야겠다.
아오!!!!! 일본어!!! 어떻게 해!!!

내일 학교 간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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