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하루

일기?

멈추면안되지 2012. 3. 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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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도착후부터 독한 감기에 걸리고 다리에 이상한 물집으로 걷기 조차 힘들면서 아는 사람 없으니 맘도 많이 약해졌나보다. 일기라면서 뭔가 파일로 글을 끄적였던게 있다. 



 25일. 

시드니 2일째. 

어제 도착이후 감기가 너무 심해 하루종일 힘들었다. 무리해서 씨티를 걸어다녀보았는데 

오페라하우스도/하버 브릿지도 몸이 아퍼서인지 아르다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선선한 바람조차 힘들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다. 


오늘 아침부터 일일투어 예약을 위해 씨티를 다시 나갔었고 여행사와 통화 후 스트라필드에 도착. 한인촌임을 알았다. 여기 사는 한국사람들 참 여유로워 보이더라. 그래도 뭐랄까 한국인들만의 폐세적인 느낌도 들었다. 


4시쯤 다시 서큘러키로 가서 밝은 낮의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보았다. 어제와 다르게 느껴지던 오늘의 서큘러키. 락 앞의 바와 자유로운 거리 공연들. 감기가 많이 나아서 인지 바람의 시원함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유명하다더 울루물루에 가서 핫도그까지. 굿-

내일 블루마운틴 일일투어가 아침 7시 집합이다. 적어도 6시 전에는 일어나야 한다는 거니 조금 일찍 누워야 겠다. 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핸드폰도 없어서인지 시간도 잘 모르겠고, 알람도 되지 않고. 어째 불안불안하다만 


26일. 

블루마운틴에 가기 위해 6시 10분전에 일어나 조용히 외출 준비를 하고서는 모임장소로 갔다. 나 말고도 혼자 온 사람들이 꽤 있더라. 반가웠다. 다만 먼저 말걸고 친근하게 다가갈껄 못 한게 아쉽다. 혼자 온 여행자들의 재미란게 사람과의 만남 아닌가. 

다음부터는 내가 먼저 말을 걸어볼까 한다. 

비가오고 흐리긴 했지만 에코포인트에서 바라본 블루마운틴의 경치는 정말 아름다웠다. 물론 푸르름의 진함은 우리나라의 산이 가장 아름답다만 가이드의 설명과 같이 만들어진 과정부터 달라 모양이 다른 이 산들. 케언즈쪽부터 남쪽까지 2000키로가 넘는 산맥이란다.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직접 본 만큼은 아닌 듯 하여 그냥 계속 바라보고 생각하고 쉬다가 왔다.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제로완 동굴을 갔었는데 한국에서도 가보지 못한 동굴을 가보게 될 줄이야. 장관이다. 엄청나게 큰 규모와 그 안에 만들어진 감히 인간의 손으로는 만들수 없는 아름다움. 

일일투어 참가한 것, 그리고 블루마운틴을 선택한 것은 정말 나이스 초이스였다. 

돌아와서 시드니에서는 다시 딱히 할게 없어 방황. 달링하버에 갔는데 운이 좋은지 그리스 인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어 잠시 감상. 

자유롭게 춤추고 즐기는 그들의 모습에 부러움과 나의 몸도 흔들거리며 좋았다. 

슬슬 적응 해야겠지. 먹는것만 빨리 적응하자 

너무 계획 없이 오다 보니 내일은 무얼 하나 걱정이긴 하다. ㅎ


29일. 

낮에는 라군에서 수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편안하게 쉬면서 내가 이렇게 쉬어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였다. 지금 한국에서는 친구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겠구나.. 난 11시쯤 나와 수영을 하고 선텐을 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수영을 하고 방에 들어와 쉬고. 이런 여유로운 시간에 너무 감사하며 나중에 벌을 받지 않을까 싶을 정도. 

상윤이가 핸드폰을 보냈나 전화를 계속 해보았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내일 받아야 하루 빨리 방을 정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백팩커스는 2일까지라 시간이 별로 없는 상태. 

내일은 절대 연락이 되어야할텐데 걱정이다. 

영어를 잘 하게 될 수 있을까. 지금 상태로는 자신감을 더 상실해서 위험수준이다. 

하루 빨리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 

케언즈에는 레저스포츠가 정말 많다. 여기 머물면서 스카이다이빙과 번지 그리고 기구 타기는 꼭 해봐야겠다. 그리고 화이트 헤븐 비치는 꼭 가볼 것 이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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