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Japan

우연히 가게 된 마쯔리

멈추면안되지 2007. 9. 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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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치와 저녁쯤 어디 가볼까? 하고선 무작정 나갔습니다.
게임전공에 원낙 게임을 좋아하는 다구치는 하루종일 방에서 게임을 할 때도 있죠.

그런 녀석이 의외로 나가자는 말에 좋다고 하니 이상하더군요.
암튼 목적지 없이 지난번에 산책하다 발견한 처음보는 역(駅)에 가서

아무거나 타고 가보자. 는 목적없는 랜덤산보를 떠났습니다.
제가 머무는 도미 아야세 에서 걸어서 15분 가면 구치소가 있더군요.

그 옆에는 小菅(코스게)라는 常磐線(조반센)이 있지요. 그것을 타고 가보자고 했습니다.
역은 정말 조용하고요. 여기서 일하는 사람은 우울증 걸릴 정도지요.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南千住(미나미센쥬). 역에서 내려보니 아무것도 없고
빠칭코와 우리나라 신도시처럼 짓고 있는 아파트들이 공사중이 었죠.

사기당했다고 중얼거리며 더운 날씨에 둘이 걷다가 왠 북치는 소리가 나길래
그 방향으로 쭉 따라가보니 마쯔리를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알겠지만 祭(마쯔리)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마을 축제입니다.
일본은 이런 문화가 마을마다 잘 보존 혹은 잘 개선되서 유지되고 있죠.

제가 가장 부러워 하는 문화중에 하나이기도 한데. 도쿄 내 작은 마을의 마쯔리.
언제나 남녀노소, 가족 등등 다 함께 전통의상 유카타를 입고 즐기는 모습은 부럽습니다.

항상 마쯔리를 보면 한복과 함께 우리나라에도 마을마다 잘 이뤄지는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가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쯔리

더운 날씨에도 모두 나와서 즐기는 마쯔리.
이 마쯔리를 준비하는 건 할아버지부터 유치원생까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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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야타이라고 해야할까요. 屋台(우리나라의 포장마차, 야타이)
우리나라 떡볶이. 순대 처럼 이런 곳에서는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등등을 팔죠.

나름 한류열풍일까요. 지지미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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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찍고 싶은게  아이들의 사진인데 마침 애기들이 저기 앉아 있더라고요.  몰래 카메라를
들어 찍고 있는데 한 꼬마가 찍으라고 계속 렌즈보고 있어주었습니다.  괜히 긴장해서 제 손이
흔들렸지만  찍고선 고맙다고 하니 그 꼬마도  도오모(どうも)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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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쯔리를 축하하고 지원하고 그리고 홍보하는  저 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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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렸을 적 이모집에 놀러왔을 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금붕어 잡기.  동그란 깔때에 습자지같이
얇은 종이를 붙여 물속 금붕어를 잡는거지요. 대신 습자지는 물에 젖으면 금방 찢어진답니다.

しかし, 위에  있는 어린꼬마가 너무 많이 잡아버렸어요.  다들 엄청 기뻐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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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쯔리에서 보여지는 일본 전통 연주 등은 학교나 동네에 소속된 어린 학생들부터 할아버지들까지 모두 모여 공연을 한답니다. 유명한 마쯔리는 1년내내 준비를 한다고 하네요.

이런 모습이 참 부럽더라고요. 모두가 하나되어 열심히.
평소에는 너무나 개성적이고 어쩌면 차가울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조직이 만들어지면 정말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무섭고 부럽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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