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하루

우리집 단골예정 가락동 , 오금동 평양냉면 / 옥돌현옥

멈추면안되지 2020. 5.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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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원래는 을지면옥가서 평양냉면을 먹고 을지로와 청계천을 걸어보자고 제안을 하였으나 

아침 일찍 일어나 글을 쓰던 아내가 동네에 괜찮은 평양냉면집이 있는 것 같다며 알려준 식당이다. 

 

성격이 급해 먼저 감상을 말하자면 

매우 훌륭한 평양냉면과 수육을 먹어서 단골이 되고싶고 지인과 술 한잔 하고 싶어 지인을 부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주소상으로는 가락동이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오금역, 6번출구로 나와 걷다가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꺽어 살짝 올라오다보면 간판이 보인다. '옥돌현옥' - 평양냉면, 곰탕, 술과 안주 

 

술과 안주라는 부분이 좋다. 뭔가 더 캐주얼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의도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개화기 경양식당같은 느낌의 깔끔한 식당이다. 

평양냉면뿐만 아니라 국밥도 하는데 동네 국밥 / 평양냉면집보단 인테리어가 센스있으시다. 

 

원래 이런거 안하는데, 주문 후 맛 보고는 괜찮아서 메뉴판 한장 찍어본다. 

물냉면과 우수육 반접시 주문을 했는데, 양도 넉넉해서 가격이 적당하다고 느껴진다. 

 

옆 청년들은 돼지곰탕을 시켰는데 해장하는 건지 슥슥 다 비우고는 

계산대에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는 평을 남기고 사라졌다. 친절한 청년들이네. 

밑반찬은 깔끔하다.  오이고추 4개 주셨는데 2개 순삭해버렸...

절인 무는 심심하지만 아삭하고 김치와 절인 양배추도 무난하다. 자극적이지 않다. 

 

드디어 나온 평양냉면, 심플한 접시에 양은 푸짐하다 

적당히 진한 국물에 메밀 면의 식감도 딱 좋았다. 매우 맘에 들었다. 

 

특별히 식초나 겨자 없이 먹는 나는 국물 한접시 먹으며 매우 만족스러웠다. 

아내도 첫맛에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테이블에는 식초와 겨자가 없기 때문에 따로 요청하면 주신다. 

 

 

제수육과 우수육중 우수육을 시켰다. 어린이날이니까 아이를 위해서. 

제수육은 돼지고기 수육, 우수육은 소고기 수육이라고 보면 된다. 

 

역시 깔끔하게 담아 나온 우수육은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이 느껴졌다. 처음 그냥 먹으면 심심해질 수 있으나 밑에 파와 함께 싸서 먹으면 식감 돋는 수육 반접시다. (매우 소주를 땡기게 한다.) 

 

수육과 함께 담긴 그릇의 육수는 적당히 짭쪼롬해서 계속 수저로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다음에는 국밥과 제수육에 소주 한잔을 하러 가보고 싶다. 

 

아 동네친구가 있다면 여기서 만나 세상 사는 이야기 하며 

한잔 하고 싶은 곳이다. 

 

단, 주차는 가게 앞에 1~2대 정도 가능한 곳인데 동네 상권이라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이 좋다. 

다행히 우리는 어린이날 점심직전이라 주차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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