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Japan

요나고서의 일주일

멈추면안되지 2007. 8. 23. 15:51
반응형
그렇게 도착한 요나고는 이제는 낯설지 않은 곳입니다. 되려 일본에 있는 고향같다고나 할까.
어렸을 적부터 가끔 가서 추억을 만들었던 곳이라 버스가 아침 7시 반. 요나고 역앞에

도착했을 때는 그저 반갑고 마음이 편했다는..
정말 고향 고향 같았다는. ㅎ

아침에 도착한 곳에서는 어머니와 작은누나와 둘째조카가 기다리고 있었죠 ㅎ(잠깐. 여기서..
어머니는 일본에서 지내는 제사 때문에 형과 잠깐 오셨죠. 몇개월만에 보는 거니까 꼭 오라고

하셔서 간 건데 잘 한 거 같네요. 누나! 는 사촌누나인데 어려서부터 함께 살아서 제겐 친 누나
그 이상이죠 ㅎ)

뭐 그렇게 고향에 도착한 저는 초! 나태해져서 하루 하루 배불리 먹고 술도 먹고 늦잠 자고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게 되어서 살도 디룩디룩

빠칭코도 가서 돈도 조금 벌어보고 -_-V
문제는 그게 아니라 너무 나태해져서 여기 있는 일주일 동안 밤에 잠을 거의 못 잤다는 거죠

낮에 자고 밤에 노는 폐인생활 이라고 할까요. 휴.
이정도의 일본어 실력도 부끄러운데 이렇게 잘 놀다니. 놀면서도 뭔가 찜찜해서

차라리 도쿄로 돌아가는 게 날까 라고 생각할 정도 였습니다.
그렇게 반우울 반행복 하게 하루하루 보내다가

역시 그 날도 침대에는 2시에 누웠지만 잠이 안 와서 뒤척이다가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에이 병신.' 스스로 답답해 하면서

가방 속에 두었던 카메라를 들고 산책겸 새벽 동네를 찍으러 나갔습니다.
요나고. 참 좋은 평화로운 동네에요 정말 ㅎ

덕분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는..
역시 카메라만 있으면 만병통치약이 되는 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게 방에서 찍은 것.  단순하고 별루 재미없다고 느끼시겠지만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더  동쪽에 있어서 해가 빨리 떠요.  저 동경에서 처음에 이거 보고 무지 놀랬답니다. 하핫.

새벽  모습이나 찍어볼까 하고 나갔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보면 꽤 멋있는데  부족한 사진 실력과 괜히 탓하게 되는 렌즈구성.
저 멀리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대산.(大山)이라는 곳입니다.  겨울이 되면 스키장도  멋지고요


무엇보다 높아요 -0-;  맑은 낮에 보면 정말 절경이고요. 특히 겨울에 보는 게 더 멋지답니다
다시 한번. 요나고로 놀러오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딜가나 동네 새벽은  어르신들의 산보, 운동하시는 모습으로 같은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친구들과 새벽 산책 나갈때는 뭐랄까  그 시간에 일 끝내고 혹은 일 하러 나가는


학생, 아저씨들만 보였는데 이곳은 워낙 한가하고 편안한 곳 인지라  콘비니빼고는 그렇게 
일찍부터  하는 곳은 없죠.  제가 아침부터 카메라 들고 부시시하게 나가니까 처음에는

지나가는 할머니마다 절 이상하게 보시더니 그냥 사진 찍는  모습 보시니까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좋았습니다. 오하요~ 하며 인사 나누는 모습은 우리나라나 여기나


똑같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형이랑 부러워 한 점인데 우선 이런 클래식 카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국 브랜드 차도  혼다. 마즈다 도요타 등등 워낙 많아서 일본 자동차 선전을 보면 장난감 선전하듯 엄청 빠르게  차 모델


들이 바뀌죠. 디자인과  간단한 인테리어나  기능등도 바뀌어서 나오는 데 정말 대단합니다.
저런 클래식카는 탈때도 볼때도 기분이 좋잖아요. 우리나라도 저런 자동차 생산하면 안될까..

하긴...경차에 대한 인식이 한국은 괜히 안 좋아서요.  마치 경차는 없어보인다는 생각?
절대 아닌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아니 언제부턴가 이런 미니 지프? SUV라고 해야하나요 이런 차들도 많더군요.
귀여우면서도 와 좁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귀여워요 ㅎㅎㅎ


주로 젊은 커플이나 부부들이  타는 걸 봤는데 괜히 한쪽 가슴이  아파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에 썼듯 중국지방에 속한 요나고.  일본 어딜가나 있는 중국식당인데요. 가게 이름도 중국.
-_-; 누렁이도 더운지 아침부터 저러고 있다는.

근데 저 누렁이 제가 3년전. 2년전?에 왔을 때도 그렇고 참 순딩이 랍니다.
사람을 좋아하죠. 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사진 중 뭐가 더 좋은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10분정도 지나니 저렇게 금새 밝아진다는...
아침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순히 이슬이었지만 오랜만에 이슬을 본 것 같다는 느낌.
이런 초록 벼에 맺힌 이슬. 그러니까 어렸을 때 보던 푸른 잡초에 맺혀있는 이슬이 떠올랐죠.

정말 보기 힘들어 졌네요. 이슬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