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Australia

시드니 여행 둘째날.

高志 2012. 3. 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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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커에서 독일친구가 부지런히 서핑과 투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뭔가 투어를 하나 가보고자 했다. 
단체 투어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만 심심해서 안되겠어서 백팩커에 많은 투어관련 정보 중에 블루마운틴을 가보기로 결정. 

바운스(백팩커스) 스탭한테 블루마운틴 예약을 하고 싶다고 하니 나의 뛰어난 영어실력에 감탄한 듯 쿨하게 웃으면서
'한국어 가이드 투어는 어때?' 냐고 물어본다. 내가 할 수 있는 답은 예스뿐이니 '예쓰!'

그리곤 한국인여행사를 알려준다. 그곳은 바로 '대한관광여행사'
가지고온 가이드책에도 나와있던 곳이었다. 열심히 공중전화를 찾아가 전화해보니 씨티내에 있는 여행사는 토요일 쉬니

스트라필드로 가야했다.
센트럴역에서 10분정도 걸리는 곳 스트라필드. 사전 정보가 없어 어느 동네인가 했더니. 이곳은 한인촌!
 
한국어만 써도 살 수 있는 동네인 것 같다.

스트라필드가 한인촌이라는 걸 나만 모른 듯. 태국부터 시작해서 5일만에 한국어를 쓰다보니 행복해서 여행사 담당자랑 
폭풍수다를 떨었다. 

역에서 나와 광장이 보이고 왼쪽에 편의점과 식당 옆에 2층 계단을 올라가면 '대한관광여행사'가 있다. 
블루마운틴 투어를 $85 예약을 했다. 

집합 시간은 아침 7시. Pitt St. 아이폰을 잃어버려서 걱정이 되었으나 절대 일어나야 했다 .


스트라필드 역. 
한인촌이라 편하긴 하지만 그냥 다시 시드니 중심 시티로 가기로 했다. 


정말 한국분들 많이 사는 곳. 


너무 더워서 다시 바운스에서 휴식. 옆 레스토랑에서 아침마다 간단한 시리얼과 우유가 제공된다!


서큘러키에서 호주나라를 통해 알게된 동생을 만나기로 결정. 그냥 관광 시켜준다길래 넙죽 고맙다며 
만났다. 


우리나라에 비둘기가 있다면 시드니는 갈매기가? 

공부하다가 나온. 서큘러 키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주문. 이게 아이스커피다. 
호주는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 말고 찾기 힘든 듯. 아이스커피가 참 화려하다. 

1년째 어학원 다니며 내년 대학진학 하려고 하는 유학생의 고충도 듣고 이민권을 받으려는 사람들 이야기도 듣고 
호주에 사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나름 진지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말 못한 한국어로 폭풍수다를 떨고 울루물루까지 걸어가기로 결정. 
바람도 시원하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울루물루로 가는 이유는 바로 핫도그 때문! 


엄청나게 유명한 곳. 정치인, 연예인 등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는 곳 치고는 상당히 작은 가게였다. 
해리스 라고 불리는 작은 핫도그 까페인데 너무 유명해져서 울루물루 핫도그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이 곳.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KFC 할아버지가 다녀간 흑백 사진도 있다. 72년? 73년에 이 곳에서 핫도그를 드셨단다. 


떼돈을 버시고 계시겠군요. 내가 고른 건 칠리 핫도그. 오늘 만난 동생의 추천이다. 
핫도그만 들고 나오는데 웃으면서 티슈 몇장을 챙겨주는 센스쟁이. 분명히 필요할 거 랜다. 


아이스커피에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매콤한 칠리소스에 미트가 듬뿍. 그 위에 또 소세지가... 부드러운 빵까지. 
그리고 한입 먹을려면 게걸스럽게 벌리는 입에 주변에 다 묻는 이 소스들. 

하나 먹으면 그냥 저녁 끝이다. 맛? 인상적이진 않지만 어제 먹은 햄버거들 보다 맛있었다. 


다 먹고 다시 산책하기로. 울루물루베이에는 저렇게 해군 항공모함이 보인다. 
운 좋을때 출항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는데...


울루물루에서 하이드 공원을 지나 타운홀까지 가던 길. 
세인트 메리스 성당. 해질 쯤이라 물에 비치는 성당의 모습을 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담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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