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

명동 여행 / 사보이 호텔 / 명동 돈까스

高志 2023. 3. 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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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와 계속된 캠핑중에 딸이 오랜만에 호캉스 가고 싶다고 해서 급 예약하고 명동으로 이동 

사실 잘 피하던 코로나에 걸려 셋다 고생을 한 후라 해제 후 신나게 놀고 싶었다 

 

어렸을적부터 궁금했던 명동 중심가에 숨어 있는 사보이 호텔이 저렴하길래 예약했다. 

토종 한국 호텔이라고 하니 호감도 갔고 / 주차가 안된다는 헤프닝이 있어 지인 찬스로 거주지 주차를 빌렸기에 다행 

 

아내와 나 모두 각자의 명동 추억이 있는 곳이기에 명동에서 1박은 나름 기대가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명동은 진짜 갈 일이 없는데, 모처럼이라 점심은 명동 돈가스로 결정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람이 많다. 

나름 명동 교자와 함께 명동 터줏대감 아닐까 싶은 명동 돈가스 

꽉 찬 자리에 3층 안내 받아 올라가 생맥주 한잔과 로스가스와 생선가스를 시켰다 

여기는 돈까스가 아닌 돈가스, 카츠도 아닌 가스로 메뉴판에 옛날 표기 그대로 쓰고 있다. 

단체 급식이나 회사 식당에 생선까스 나오면 환장하던 나 

오늘은 고급진(가격이 비싼) 생선가스를 먹어본다. 

아이들에게 100% 극호인 메뉴가 돈까스 아닐까 

명동돈가스에 가장 기본이자 대표메뉴인 로스가스 

오랜만에 명동나와 사람구경하며 (대가족 식사, 아버지와 어린 딸의 데이트 식사, 꼭 둘이 만났어야 하는 커플의 식사)

맛있게 점심 식사 해결 후 별반 달라진게 없는 (코로나라 되려 썰렁함 그 자체였던, 22년 9월) 명동을 걷고 구경하고 나서 

 

궁금했던 사보이 호텔 체크인 

어렸을적에는 명동 복잡한 이 도심 한 복판 건물 속에 숨어있는 사보이 호텔이 왜 이리 궁금했던지 

우리가 예약했던 곳은 디럭스 트윈룸 

 

로비부터 낡았지만 뭔가 유럽 구석 저렴한 호텔 들어가는 혼자만의 삘에 취해 들어왔다. 

복도 역시 낡은 탁한  분위기와 특유의 카펫 냄새까지도 괜히 맘에 들었다. 

1957년도에 개관한 최초 호텔이라고 하니 더 오랫동안 명동에서 운영되길 바래본다. (뭔가 지켜주고 싶다) 

명동 구석 길가 뷰 

자유로운 영혼 아저씨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멋져

사보이 호텔 구조는 좀 특이했다. 옛날 호텔이라 방과 나름 거실이 분리되어 있었다. 

뭔가 시크하고 어두운거 같은게 명동 명동 스럽다 

가장 특이했던 화장실 

살짝 계단?을 올라갔던 기억이 가물가물

연륜 가득한 이 호텔 구석구석 재밌고 오래된 모습 발견하는 게 즐거웠다. 

명동 - 일본 사람들이 많이 오던 곳이라 그런지 110v가 따로 있는 것도 오랜만에 보는 듯 하다 

호텔에는 코로나시국이었지만 외국인들이 꽤 있었다. 

보아라 이 연식있는 복도의 포스를 시가 물고 걸어다녀도 괜찮을거 같은 포스다 

 

하지만 정수기는 오래되지 않았다. 

복도 중간에 정수기가 있길래 한장 찰칵 

 

이상 어렸을적부터 나름? 궁금했던 사보이 호텔에 와본 후기 

나는 사보이 호텔 팬이었나보다 (1957년부터 꼭 오랫동안 운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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