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하루

국립공원야영장 / 치악산 국립공원 야영장 캠핑 / 도플갱어 텐트

멈추면안되지 2021. 11.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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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설악산 국립공원 야영장 첫 캠핑에 매우 높은 만족도를 갖게된 우리는

바로 다음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을 알아보았다.

 

아, 다른 블로그들 보면 이미지와 이모티콘으로 쭈욱 내려가게 한 다음에 

예약 링크 걸어두는 걸 하던데 나도 해야하나 싶지만 귀찮다. 

 

어차피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걸 

아무튼 예약 링크는 여기서 하면 된다. 

 

예약하기 사이트 링크

 

▩▩ 국립공원공단 ▩▩

 

reservation.knps.or.kr

 

그 이후 거의 하루에 한두번꼴로 들어가서 조회하고 예약을 알아봤는데 

바로 9월10일 치악산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이 또 되버렸다. 

 

누군가가 취소한 거지만 대기 걸어두고 바로 되다니 

설악산 국립공원 야영장에 이어서 바로 가기로 했다. 

 

국립공원 야영장의 최고 장점은 

깨끗함 

매너캠핑 이용자들 

코로나가 나쁘지만 50% 운영으로 한적함 

가격 매우 저렴 (19000원~23000원) 

그리고 그냥 국립공원 자체

 

치악산 국립공원 야영장은 누가보면 엄청 캠핑 매니아처럼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3시쯤 서울에서 출발하였다. 

 

어린이집에 들여 아이를 바로 데리고 갈 때 

아이의 흥분과 직장인 어른들의 설레임이 차안에 가득해서 가는 길이 더 재밌다. 

 

길도 별로 막히지 않아서 일까 달리다보니 2시간도 안되어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쓰레기봉투 500원 내고 입장 

 

우리자리는 36번인데 아래 사진처럼 

뒤는 바로 화장실이고 건너편은 샤워실 (1인 샤워실) 그리고 계곡이 가까워서 매우 좋았다. 

도와주겠다고 오는 아이, 생각보다 더 도움된다. 

그리곤 와이프와 아이는 항상 하듯이 주변 산책과 자연 구경 

와이프도 적극적이라 후다닥 텐트치고 세팅 완료 

잠시 나는 차를 끌고 혼자만의 자유시간을 느끼며 2~3km 차로 달려 편의점에서 장작과 추가 술 조금 사서 왔다. 

 

이날은 큰 사고가 났었는데 

불을 지피기 위해 토치를 사서 가져왔었다. 

 

와이프는 식사준비 / 나는 화로 옆에서 장작을 지피고 있다가 그만 아이에게서 시선이 떨어진 것이다. 

어느순간 아이가 뜨거운 토치를 만졌고 화상을 입게 되었다. 

 

바로 119 전화해서 화상입은 아이 치료 가능한 병원을 물어보았고 

원주 연세 병원을 알려주어서 쏜살같이 차로 달려갔다. (그래도 40분 넘게 걸리더라) 

 

차안에서 얼음물에 꼭 잡고 있으면서 덤덤하다가도 아프다고 울때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던지 미안하다. 

 

다행히 아이는 진정되었고 병원에서 소독 외 치료가 없으니 내일 동네 피부과 방문을 권장했다. 

세명의 의사들의 의견이 달라서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다시 치악산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복귀 

아이는 다행히 잘 놀았고 밥도 아주 잘 먹었다. 물론 손은 밴드로 감겨 있어서 맴찢하였지만 

 

화상을 입고나선 바로 치료할 방법은 소독 후 진정시키는 것 뿐이니 

그 이후 캠핑장에서 아이는 항상 지켜볼 것 / 위험물건은 절대 만지지 못하는 곳에 둘 것 을 잊지 않게 되었다. 

 

지금도 아이는 치악산 - 토치 만져서 뜨거운 화상을 잊지 않고 가끔 추억이야기 하듯 말하곤 한다. 조심 또 조심 

자나깨나 토치 조심 그래도 불멍은 해야지 

 

설악산 이후 토치가 생겼고 남들 다 하길래 갬성캠핑 따라 소소한 전구도 한번 달아보았다. 

그래도 사온 맛있는 고기 세팅하고선 병원갔다온 9시 넘어 저녁식사 시작 

보고있나요 진로? 저희 오면 3병은 마셔요

빨래 걸어둔 저 뒤가 취사장 / 샤워장이다 / 따뜻한 물에 샤워 후다닥 하고 나와 저녁식사 

 

아이는 역시 집에서 잘때보다 일찍 잠들었지만 화상 입은 곳을 얼음찜질 하며 자다보니 중간 중간 깨서 

춥다는 울음 잠꼬대에 또 다시 눈물 찔끔 하지만 

 

진로 보고 있나요? 우리 잘 마셔요

와이프와 오늘 사고에 대해서 주의 또 주의하며 한잔 두잔 그리고 국립공원 야영장 예찬론자가 되는 밤

 

아침에 일어나 맑은 계곡 찬 물인데도 신난다는 아이를 데리고 물놀이 풍덩 

사진보니 왼쪽은 첫날 도착해서고 오른쪽은 다음날 아침 8시정도 겠구나 싶다. 

 

춥지도 않은가 맑은 물에 새소리에 푸른 산속에서 잘도 놀았다. 

여름 물놀이를 할 수 있을때는 예약이 엄청 치열할 듯 하다. 

 

캠핑은 라면이지 

아이는 일어나서 기분이 좋으신지 우유에 빵달라며 혼자 텐트에서 따로 먹겠다고 한다. 

 

나는 잠시 자유시간을 위하여 편의점에서 아아를 사와 마셨다. 

캠핑에 체력을 쏟는만큼 나만의 시간을 삼십분씩은 달라고 하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 시간을 잘 준다. 

토요일 11시즈음 느긋하게 텐트를 정리하고 잠시동안 말리기 위해 멍때리는 동안 

동네 주민들이 행사 준비를 하시는 듯 하다 

 

아마 꾸준하게 이렇게 하시는 듯 

아이들과 부모들이 슬금슬금 모여 재밌는 체험 학습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 33개월차 인생에겐 좀 낯설다 

그래도 이것마저 소소한 행복을 주는 국립공원 야영장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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