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추억/Japan

삿포로 1박 2일 출장

高志 2018. 12. 1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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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본 출장 

더 오랜만에 가는 삿포로 (삿포로는 거의 8년만인듯) 



10시 비행기인데도 8시까진 와야지 하면서 

집에서 거의 첫 버스 타고 와야 한다. 


인천공항은 정말이지 멀다.. 

모닝캄 들고 칼라운지 가서 가볍게 조식하고 쉬기 



앞에 대학 선배가 지나갔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패스 

선배님 죄송합니다.. 다음에 제가 꼭 인사 드리겠습니다. 



왜 기내식은 사진이 항상 찍고 싶지?

부끄러운데도 카메라 들고 본능적으로 찍는다. 


오랜만에 삿포로 가는 길이라 그런가 

출장이라지만 시장 조사고, 혼자 가는 길이라 설레기 시작한다. 



긴장하면서 보고서 압박을 스스로 주는데도 

혼자, 삿포로 는 곧 여행의 설레임을 준다. 


10월의 삿포로는 아직 눈을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뉴스에 위쪽은 엄청 왔더만.. 아쉽다..) 



이 사진찍고 을지로 아님 이라고 보냈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런데 정말 을지로 같다. 


호텔은 마이 스테이 삿포로 스테이션 

체인 호텔인데, 프론트 직원분 중 한분이 한국분이셨다. 


이름이.. 김상길님 이었나? 

아무튼 엄청 친절하시니. 혹시 삿포로역 근처 호텔 찾다가 이 호텔 머물게 된다면 인사라도 ㅎ 


한때 일본 취업을 할까 했던 사람으로써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분들을 보면 추억이 떠오른다. 



시장 조사차 들린 키타카로 

삿포로에서 유명한 제과점이다. 


롯카테-는 과자는 뭔가 개화기 시대 우아한 여성의 느낌이라면

키타카로는 그냥 그런거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ㅎ


바움쿠헨이 메인으로 다양한 제과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시식 코너가 많아서 하나 둘 먹다보면 사게 된다.. 



윗층에서 올려다본 진열 모습들 



키타카로 2층은 조금 일찍 닫는다. 6시즈음이면 마감이니 

일찍 가보는 것이 좋다. 



지나가다 여손님들이 가득하길래 들어가보니 빵집이었다. 

일본빵이 또 엄청 맛있으니까 구경해야지 



저녁식사시간이라 그런가 정말 많은 여성분들이 빵 구매중 

메론빵부터 크림빵 등등 정말 맛있어 보인다. 



안돼.. 데미그라 치킨방이라니 치즈커리 프랑크라니 이러지마 마 

무서운 일본 상술쟁이들아 


나도 모르게 주머니속 동전을 달그락 거리며 뭐 먹을까 보고 있었다. 



핫도그 빵에 야끼소바도 넣고 소세지도넣고 

이번엔 라유인가 (고추기름) 뭔가 맛있어 보인다. 


아 겨우 참았다. 



아 맞다 일본은 우리보다 해가 빨리 지지 

10월인데도 이 시간에 벌써 어두컴컴 



삿포로는 역시 지하상가와 지하도로 문화 

나라면 정말 갑갑해서 싫을텐데 삿포로 사람들은 지하에서 카페도, 쇼핑도, 술한잔도 다 해결한다. 



오랜만에 걷고 또 걷고 

나도 퇴근하는 직장인 코스프레중 



숙소 앞에서 고민고민 하다가 

그래도 생맥주 한잔은 해야지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1명인데도 그 직원은 왜 당연하단 듯이 노미호다이 (시간제한, 술 무제한) 할꺼냐 물어봤을까. 

설레어 노미호다이 시켜놓고 한시간 반동안 신나게 혼자 맥주만 마셔댔다. 


취기가 올랐지만 더 마실 수 있었는데 

이사람들.. 주문을 늦게 받는게 일부러인지,  생맥주 5잔 밖에 못 마셨다. 



예전부터 일본 체인 호텔, 특히 소도시 출장 가면

이런 식판에 반찬 담아 먹는게 좋았는데, 여기도 그렇다. 


조식이니까 든든하게 먹자. 

삿포로답게 아침 조식에 시메사바가 있다. 


사랑한다. 



어느덧 돌고 돌다보니 점심시간인데 

내사랑 도토루를 발견 



도토루는 정말이지 혼자 머물기 너무 좋은 카페이다. 

그냥 정말 혼자 잠시 머물러 커피한잔하기에 너무 좋은 도토루다. 



정신차리고 시장조사중 

캬- 포장과 디자인은 정말. 배우고 싶다. 



삿포로 마지막 식사 

방사능 이후 조심조심하지만 그래도 어찌.. 우니와 이꾸라를 안 먹으리


3500엔, 우니반 이꾸라반 덮밥 



신치토세 공항 라운지는 PP카드는 안되더라. 

다이너스 카드는 된다. (왠일로 다이너스카드의 승리인가) 


라운지에서는 무료 음료는 제공한다. 

나머진 유료다. 



PP카드가 되었다면 여기에 한국 관광객이 많았겠지 

정말 한시간반동안 나랑 딱 한 손님 이었다. 


저 건너편 자동문 넘어는 흡연가능한 곳이다. 



오는길 기내식은 해산물로 미리 신청해 두었다. 

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삿포로에서 돌아오는 길 이쯤에서 

조금 더 지나가 바닷가즘에서 왼쪽 창가를 보면


날이 맑을 때지만, 일본쪽 불빛과 한국쪽 불빛이 보인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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