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하루

[X-pro2 ] 철원 여행, 동송 막국수, 사전 투표 완료

高志 2018. 6. 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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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가 2일간 진행되던 주말 토요일 

아내와 동송 막국수를 찾았다. 


아내는 퇴근 후 (임신 초기, 12주까지 법적으로 2시간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 집에 조금 일찍 올 수 있어서

6시대 TV를 보면서 배고픔을 증가시키는데, 생생정보통에 나온 막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다. 


임신 12주까지, 입덧이 조금 있어 먹을 것을 가려 먹던 아내가 먹고 싶다면

가야지. 나도 철원에 고석정을 한번 가보고 싶었기에 날 잡아 가자고 했다. 


어쩌다보니 입덧이 많이 나아진 13주차쯤 (12주가 지나자 입덧이 나아지면서 아내가 다시 김치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사전 투표도 철원가서 하면 재밌겠다는 제안에 신이난 아내를 데리고 철원으로 고고 


길이 막힐 줄 알고 8시넘어 나왔건만 

구리 - 포천 고속도로가 뻥 뚤려서 한시간만에 철원까지 와버려서 당황 


막국수 집 앞 도착하니 불이 켜져 있긴 했지만 9시라 배가 안 고파서 당황 


일단, 기념 사진 한방 

막국수가 4500원 정도라 저렴해서 더 인기도 있다. 


맛집은 잘 안 찾아가는 우리 부부지만 

손님도 없고, 기념사진 찍고 철원에서 사전 투표 하기로 결정 


사전 투표니까 주민센터 가면 되겠지 하고 

지도 보고 주민센터로 고고, 동네 구경도 할 겸 걸었다. 



철원의 소박한 집들 

아직도 옛날 그대로 집 앞 문패에는 이름이 적혀있다. 


살고 싶다.. 요즘 자꾸 서울을 벗어나고 싶다. 

참아야지. 



당당하게 주민센터를 찾아 갔으나 

직원분이 친절하게 여기가 아니라 사전투표는 체육센터로 가야 한다고 한다. 


친절한 공무원님을 보니 감사함이 

지난번 송파구청이랑 문정동에 법원 공무원들의 불친절함이 아주 잠깐 생각났다. 



다시 걸어서 체육센터로 

아니 근데, 카카오맵이나 어플에서 사전투표 장소 알려주더라.... 


이젠 앱도 잘 활용 못하는 30대 중반넘은 아저씨란 말인가... 분하다. 

아무튼 철원 핫플레이스 파파이스 발견!!!!! 


주말이라 군인들이 엄청 많이 시내를 걷고 있었다. 

아 옛날이여. 



우리가 지방으로 놀러가면 항상 들리는 전통 시장도 구경해주시고 

전통 시장 구경은 정말 괜히 기분 좋게 해주는 뭔가가 있다. 


이날도 만원짜리 원피스 하나 봤는데 

임산부인 아내에게 딱 이쁘고 좋았는데 안타깝게 못 샀다. 



아 철원 맘에 드네?

체육관 걸어가는 길 


날씨도 좋고 시원한 철원 



걸어 걸어 드디어 동송 체육관 도착 

타지에서 투표하는게 처음인 아내는 만족스러운 이벤트 당첨된 것 처럼 신나했다. 


바보같이 인증샷을 못 남겼다. 손에 도장을 못 찍었네. 

나름 이번 선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아내가 투표 잘하나 괜히 긴장?까지 하게되어서 그랬다. 



동송 막국수는 오전 11시 시작한다. 

사실 우리랑 비슷한 시간에 동네 직업 군인 두명이 왔다가 물어본 거 슬쩍 들음 


11시 조금 넘어 왔는데 이미 가게에는 

우리 말고 3테이블이나 있었다. 근데 관광객은 없고 동네 주민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맛집으로 신뢰 



바람 불어 시원하고 햇살은 따뜻하고 

막국수랑 비빔 막국수를 시켰다. 


직접 면 뽑으셔서 그런지 주문하고 10분 넘게 기다렸다. 

느긋한 게 시골 라이프 아닐까? 


쉽게 짜증나는 내 모습에 반성했다. 

내가 시킨 일반 막국수 



설탕 훅훅 뿌리니 아내가 신기해했다. (응? 막국수 처음 먹어보니?) 

아내는 이런 맛은 처음이라며 신기하다고, 진짜 설탕 조금 뿌리니 맛이 확 다르다며


응? 원래 막국수에는 설탕 조금 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이렇게 서로 다르고 모르는 부분 발견하는게 참 행복하다. 


막국수 맛은 깔끔하다. 

면도 찰지고 잘 끊어지고 기본 베이스 심심한데, 건강하고 조미료 맛이 안나서 좋다. 


대부분 2명 오면 막국수 2개, 수수부꾸미+메밀전병 시켜 먹는데 

우리도 다 먹고 금방 배가 꺼져서 곱배기나 다른 거 하나 시킬 껄 했다. 


동송 막국수는 다음에 어머님도 함께 모셔오고 싶은 곳이다. 

특히, 사람이 별로 붐비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후지 X-pro2 XF23mm 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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